▲ 네덜란드 KLM 항공. 사진=뉴시스

[파이낸셜투데이=김동준] 항공사들이 집중 공략할 시장 등을 겨냥한 모델 또는 홍보대사를 전략적으로 기용하며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2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항공사들은 독자적인 이미지 구축과 전략 시장에 대한 공격적 마케팅 등을 위해 가수나 배우, 스포츠 스타 등을 모델로 적극 기용하는 ‘모델 마케팅’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2012년부터 현재까지 배우 고원희씨를 모델로 내세워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고씨를 모델로 5년 넘게 기용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아시아나의 상냥, 참신, 정성, 고급스러운 이미지와 가장 부합되는 인물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이와함께 아시아나항공은 미국 시장에 친숙한 가수 싸이를 2013년 홍보대사에 위촉, 미주노선 강화 정책을 펼치고 있는 중이다.

최근에는 싸이의 신곡 ‘아이 러브 잇’(I LUV IT) 뮤직비디오에 브랜드가 노출되며 돈으로 환산할 수 있는 광고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중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2012년 싸이와 뉴욕에서 있었던 ‘사랑의 기내 동전 모으기 운동’ 70억원 돌파 기념행사에서 인연을 맺었다”며 “싸이와 아시아나의 브랜드 가치 또한 함께 드높아 질 수 있는 계기로 홍보대사 위촉했다”고 말했다.

저가항공사 업계에서도 최근 전략시장에 맞는 모델을 기용, 영토 확장을 꾀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제주항공의 경우 중국 및 아시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K-POP 그룹이나 한류스타 등을 모델로 기용해왔다. 제주항공은 2012년 빅뱅을 시작으로 이민호, 김수현, 송중기씨 등을 대표 모델로 내세웠다.

최근에는 일본 및 동남아 시장으로 노선을 확대한 것과 발맞춰 동방신기를 새 모델로 내세워 동남아시아 시장을 사로 잡을 태세다.

에어부산의 경우는 이대호 선수와의 인연을 2012년부터 이어오고 있다. 에어부산의 연고지가 부산이라는 점과 부산을 대표하는 야구선수라는 이미지가 맞아 홍보대사로 선정했다는 후문이다.

이 선수가 일본에서 활약할 때도 에어부산과의 인연은 이어졌다. 소속팀 오릭스 버펄로스의 연고지가 일본 오사카 지역이라는 점과 에어부산이 오사카 노선을 운영한다는 점이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다.

외항사들도 대표 모델 또는 홍보대사를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친숙한 얼굴로 교체하며 브랜드 홍보에 나서고 있는 중이다.

KLM 네덜란드 항공의 홍보대사로 활동하는 배우 한혜진씨가 대표적이다.

한 씨는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 스완지 시티 AFC에서 활약 중인 기성용 선수를 만나러 갈 때 KLM을 자주 이용해온 인연이 홍보대사로 활동하게 된 계기가 됐다.

오는 6월 인천에서 애틀랜타 직항편 신규 취항을 앞두고 있는 델타항공은 노선 홍보를 위해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있는 오승환 선수를 홍보대사로 기용하며 국내 소비자를 공략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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