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험다모아. 사진=뉴시스

[파이낸셜투데이=신혜정] 하반기부터 자동차보험의 비교 공시가 더욱 정교해진다.

2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융당국과 손해보험협회는 7월부터 ‘보험다모아’ 홈페이지에서 자동차보험료 비교·공시 서비스를 확대한다.

보험다모아는 다양한 보험상품의 보험료 등을 한 곳에서 비교하고 가입까지 할 수 있는 일종의 온라인 보험 슈퍼마켓이다.

특히 자동차보험은 개인용 기준으로 온라인과 전화 등 비대면 판매 비중이 40~50%에 달한다. 설계사를 거치지 않으면 사업비를 떼지 않아 보험료가 15% 이상 저렴하기 때문이다. 또 1년 단위로 갱신하는 의무보험인데다 보장 내역도 유사해 보험료 비교 공시 활용도가 높은 편이다.

하지만 비교적 최근 출시한 할인특약 등의 상품은 적용되지 않아 실제 보험료와 차이가 있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현재는 세부 차종과 연식, 운전자 범위, 사고·교통법규 위반 이력 등을 반영한 보험료를 조회할 수 있다.

이에 당국과 협회는 자동차보험의 대표적인 할인 특약인 마일리지와 자녀할인, 블랙박스 등도 비교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이들 특약은 현재 대다수의 보험사가 도입하고 있지만 세부적인 보장내역은 다르다.

마일리지특약은 주행거리가 짧을수록 보험료를 깎아주는 서비스로 자동차보험을 취급하는 손보사 11곳 모두 판매 중이다. 최대 할인율은 적게는 30%에서 많게는 40%에 이른다.

자녀할인(어린이)특약은 현대해상 등 6개사가 도입했으며 보험료를 5~10% 할인해준다. 블랙박스특약은 보편적으로 5% 안팎을 깎아준다.

비교·공시 서비스에 이들 항목이 추가되면 운전자에게 적합한 최적의 상품을 찾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당국은 이와 함께 시스템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자동차보험료 비교·공시 서비스를 인터넷 포털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현재 포털 업체와 손해보험사는 검색 수수료 수준에 대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비교 공시 확대로 기본보험료 외에 할인 특약까지 모두 비교하게 되면 실제 보험료와 근접해 소비자의 선택권이 강화된다”며 “고객을 뺏기지 않기 위한 보험사들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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