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캐티나 애덤스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대변인. 사진=뉴시스

[파이낸셜투데이=신혜정 기자] 미국 국무부와 유엔대표부는 북한과의 대화 조건이 '핵동결'로 하향됐다는 일부 언론보도에 대해 ‘핵포기’란 대화 전제 조건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캐티나 애덤스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대변인은 17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우리의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 미국은 한반도 비핵화에 관한 신뢰할만한 대화에 열려 있다. 하지만 대화 재개 전에 조건이 변화(북한의 핵포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16일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대사가 안보리 긴급회의에 참석하기에 앞서 기자회견에서 “미국은 북한과 대화할 용의가 있지만 북한이 모든 핵 개발과 실험을 멈추기 전까지는 그렇게 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일각에서는 미국의 북한과의 대화 조건이 기존의 핵포기가 아닌 핵동결로 하향 조정된 것인가란 의문이 제기됐었다.

익명을 요구한 국무부의 한 관리는 북한과의 대화 조건이 핵 동결로 하향조정됐다는 일부 관측에 대한 VOA 논평 요청에,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의 지난 4월 28일 공영라디오 NPR과의 인터뷰에서 “단순히 (핵.미사일 개발을) 현 수준에서 몇 개월 혹은 몇 년 간 멈췄다가 다시 재개하는 건 올바른 의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던 것을 지적했다.

유엔 주재 미국대표부 대변인 역시 17일 자유아시아방송(RFA)와의 인터뷰에서 헤일리 대사의 발언이 북한과의 대화 조건 변화로 해석된 것은 오해라고 밝혔다. “기준이 낮아진 게 아니라 북한이 비핵화를 궁극적 목표로 핵과 미사일 실험은 물론 핵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도발적 언동을 전면 중단하는 등 긍정적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점을 재차 지적한 것”이라고 대변인은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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