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월 외국인 투자 동향. 사진=뉴시스

[파이낸셜투데이=신혜정] 지난달 국내 증권시장에 들어온 외국인 자금이 2조6000억여원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외국인의 국내 주식보유고는 545조원을 넘어섰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4월 중 외국인은 상장주식 1조2650억원을 순매수, 상장채권 1조3750억원을 순투자했다. 총 2조6400억원이 순유입된 셈이다.

주식은 지난해 12월 이후 5개월째 순매수가 이어졌다.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주식보유고는 545조7000억원(시가총액 32.7%)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지역별로 보면 유럽(1조6000억원)은 4월 순매수로 전환한 반면에 미국과 아시아는 각각 3000억원어치 팔아치웠다.

주식 보유 비율은 미국이 227조3000억원으로 외국인 전체의 41.7%를 차지했다. 이어 ▲유럽 153조5000억원(28.1%) ▲아시아 69조7000억원(12.8%) ▲중동 24조8000억원(4.5%) 등의 순이다.

금감원 측은 “외국인은 주로 코스피 대형주 위주로 투자 중”이라고 설명했다.

채권은 2월에 이어 석 달 연속 순투자다. 아시아(1조4000억원)와 유럽(6000억원), 미주(2000억원)가 투자를 주도했고 주로 국채에 투자했다. 4월 말 채권보유고는 100조1000억원으로 작년 1월(101조원) 수준으로 회복했다.

채권 보유 규모는 아시아가 41조2000억원으로 전체의 41.2%를 기록하면서 가장 컸다. 그 뒤로 ▲유럽 34조6000억원(34.6%) ▲미주 13조1000억원(13.1%) 등이 이어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외국인은 잔존만기 5년 이상(1조원)과 1~5년(7000억원)에 주로 투자했다”며 “보유잔고 중 잔존만기 1~5년 미만이 48조2000억원, 5년 이상이 26조2000억원, 1년 미만이 25조7000억원을 각각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파이낸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