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가 주목한 문재인 대통령 “우리 지금 만나”

▲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차이잉원 대만 총통.
[파이낸셜투데이=한종해 기자] 제19대 문재인 정부가 공식 출범한 가운데 해외 각국 정상들의 취임축하 메시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해외 SNS에서는 문 대통령의 외모에 감탄하는 반응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잘생김이 묻어있는 문 대통령에 대한 해외 반응을 모아봤습니다.

미국 백악관은 9일(현지시간) 숀 파이이서 백악관 대변인 명의로 문재인 대통령 당선을 축하하는 논평을 발표했다. 백악관은 논평을 통해 “우리는 문재인 대통령 당선인을 축하하고, 한국 국민들과 함께 평화롭고 민주적인 권력 이양을 축하한다”며 “우리는 미국과 한국의 동맹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양국 간 영원한 우정과 파트너십을 심화하기 위해 문 당선인과 협력하길 고대한다”고 했다.

스파이서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문 대통령과 만나, 한미 양국의 공동 관심사에 대해 대화하길 기대한다며 곧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전화통화가 이뤄질 것임을 시사했다.

실제로 문 대통령 취임 첫날인 지난 10일 밤 트럼프 대통령은 외국 정상 가운데 가장 먼저 문 대통령에게 축하 전화를 걸었다. 두 정상은 한미동맹을 재확인하고 조속히 만나 북핵 등 한반도 문제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한반도 주변 정세의 불확실성이 커져가는 상황 속에서 한미동맹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말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인들의 선택에 경의를 표한다”면서 “북한 핵문제는 어렵지만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美, 정상회담 조기 추진 日, 빨리 만나고 싶다 中, 한중관계 발전 기대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을 공식 초청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한미동맹은 우리 외교안보 정책의 근간”이라며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위싱턴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님과 직접 만나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교환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과 미국과의 동맹관계는 단순히 좋은 관계가 아니라 ‘위대한 동맹 관계’”라며 “문 대통령께서 조기에 방미하시어 한미 정상회담을 갖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답했다. 미국은 조만간 한국에 고위 자문단을 보내 문 대통령의 방미 문제를 협의할 방침이다.

한‧미관계 변화 촉각

미국 주요 언론들은 문 대통령의 대선 승리 소식을 전하면서 향후 한미관계에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 CNN 등 미국 주요 언론들은 9일(현지시간) 오전부터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를 시작으로 문 대통령의 당선 확정까지 하루 종일 한국 대선 소식을 비중 있게 다뤘다.

일간 월스트리트저널은 “남북 관계개선 지지자가 승리했다”는 제목으로 문 대통령을 “인도적 측면에서 북한을 지원하자는 이른바 ‘햇볕정책’의 옹호자”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가 남북 직접대화도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는 트럼프 정부와의 마찰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뉴욕타임스는 “문 대통령의 당선은 북핵 이슈로 대치 중인 (한반도의) 지정학을 뒤흔들 수 있다”며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대북 정책과 근본적으로 달라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CNN도 압도적 출구조사 소식을 전하며 문 대통령이 북한과의 외교를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日 언론 “위안부 재협상 NO”

일본도 조속히 한일정상회담 추진할 뜻을 내비쳤다. 아베 총리는 문 대통령의 당선이 확정된 직후 “앞으로 문 대통령과 함께 손을 잡고 미래지향적인 한일관계를 다양한 분야에서 발전시켜나가겠다”며 “가능한 빨리 뵙고 솔직하게 의견을 교환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 언론은 문 대통령이 선거 기간에 재협상 입장을 밝힌 위안부 합의를 앞다퉈 다뤘다.

아사히신문은 “문 대통령이 선거 기간 중 사드 등에 대해 애매한 발언을 했지만 취임 후에는 우유부단한 자세로는 안 된다”며 “위안부 합의 재협상 주장도 우려된다”고 보도했다.

마이니치신문도 “문 대통령 진영에서 ‘재협상 대신 후속 조치 추가를 요구하겠다’는 목소리가 나오는데 어느 쪽이건 일본이 협상에 응할 일은 없다”고 주장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10일 문 대통령에게 보낸 축전에서 “한‧중 양국은 중요한 이웃 나라”라고 밝혔다.

시 주석은 “수교 25주년 이래 쌍방은 공동 노력 속에 양국 관계는 전면적으로 깊이 있게 발전됐고 각 분야 교류협력 성과가 두드러졌다”며 “양국 국민에게 실제적 이득을 가져다줬고 지역 평화와 발전에도 적극적 이바지를 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한국과 중‧한 관계를 계속 고도로 중시하고 있다”며 “중국은 한국 측과 한‧중 관계의 성과를 함께 유지하길 원한다”고 강조했다.

해외 정상 축전 잇따라
각국 언론 韓 대선 신속 보도, 해외 누리꾼 文 외모 호감

문 대통령과 시 주석은 11일 전화통화를 통해 북핵 문제 등을 논의했다. 시 주석은 이날 통화에서 한반도 사드 배치에 대한 중국의 기본 입장을 설명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사드 배치에대한 중국의 관심과 우려를 잘 알고 있다”며 “이 문제에 대해 양국간 소통이 조속히 이뤄지길 바란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의 추가적 도발이 없어야 사드 문제 해결이 용이하다”며 “조속한 시일 내에 사드와 북핵 문제의 별도 해결을 위해 특사를 파견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시 주석도 의견을 함께했다. 또 시 주석은 “직접 만날 수 있길 기원한다”며 문 대통령의 베이징 방문을 공식 요청했다.

이어 지난 9일 중국 산동성에서 발생한 한국인 유치원생 사망 사고와 관련 “가슴 아프고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지방정부에 사고의 원만한 해결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국 유족에게 위로의 말씀을 전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감사의 뜻을 전한 뒤 ”이 사건이 끝까지 원만하게 매듭될 수 있도록 중국의 협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中 언론, 사드 해결 기대

중국 언론들은 문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사드 문제를 미국‧중국과 협의하겠다”고 한 점을 비중있게 다루면서 사드 문제 해결에 대한 기대를 표했다.

환구시보는 이날 사설에서 “문 대통령은 한‧미 동맹을 중시하지만 중국과의 관계 발전도 추구하고 있으며, 남북 관계 완화와 이를 통한 북핵 문제 해결을 주장해왔다”며 “그가 한국 역사의 새로운 한 페이지를 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이 사드 문제 해결에 박력과 지혜를 보여줄 것을 기대한다”며 “한‧중 관계 문제 해결의 열쇠는 문 대통령의 손에 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는 언론보도문을 통해 문 대통령에게 축전을 보냈다. 크렘린궁은 10일(현지시간) 언론보도문을 통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문 대통령에게 축전을 보냈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축전에서 “러시아는 한국과의 유익한 관계를 높이 사며 여러 영역에서 양자 협력을 증진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같은 노력은 양국 국민의 근본적 이익에 부합한다”며 “한반도와 동북아 지역 전체의 평화‧안정‧안보 강화와도 일맥상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의 건강과 성공적 업무 수행을 기원하기도 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도 문 대통령의 당선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밝혔다. 메르켈 총리는 10일(현지시간) 문 대통령 앞으로 보낸 축전에서 “우리가 한독 양국 간 우호와 신뢰의 협업을 심화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오는 7월 함부르크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 문 대통령을 손님으로 맞이하게 돼 기쁘다”며 “새로운 직무와 앞에 놓인 과제에 잘 대처해 많은 성과를 내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양측간의 교류 확대를 기대했다. 차이 총통은 “한국과 대만은 민주국가로서 자유와 민주주의의 가치를 함께 누리고 있다”며 “미래 한국이 문재인 대통령의 영도 하에 국민 복지가 더욱 증진되고 우호적인 기초하에 서로 협력을 강화해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도 양국 관계 심화를 언급하며 축하메시지를 보냈다. 트뤼도 총리는 “캐나다 전 국민을 대표해 문재인 대통령이 한국의 차기 대통령으로 당선된 것을 축하한다”며 “문재인 대통령과 양국 관계 심화를 위해 협력해 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캐나다는 한국에 대한 지지를 굳건히 유지하고 있으며 한반도를 포함한 아시아 태평약 지역의 평화와 안보를 증대하기 위해 국제우방과 계속 협력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한 정상들의 축하도 잇따랐다.

인도 총리 한글로 축전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한글로 축하 메시지를 올렸다. 모디 총리는 “문재인 후보의 대한민국 대통령 당선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인 한국과의 긴밀한 협력을 위해 가까운 시일 내에 만나뵙기를 바랍니다”라고 환영했다.

모디 총리는 그간 일본과 중국 등 해외 정상에도 해당국 언어로 인사말을 남겨왔다. 팔로워 수가 2980만2400여명에 달하는 모디 총리 계정은 세계 정상 가운데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다음으로 많은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도 트위터로 취임 축하 인사를 건넸다. 니에토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자신의 공식 트위터 계정에 “대한민국의 대통령 당선인에게 진심 어린 축하를 보낸다”며 “멕시코는 신임 문재인 대통령의 동료로서 유엔, 주요 20개국(G20) 회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중견국 협의체인 믹타(MIKTA, 한국·멕시코·인도네시아·터키·호주) 등의 국제무대에서 대화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의 당선 소식을 접한 해외 누리꾼들은 그의 외모에 상당한 호감을 표시했다.

워싱턴 포스트 도쿄 지국장인 안나 피필드는 9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문 대통령이 특전사에서 복무할 당시 사진을 공개했다. 피필드는 이후에도 문 대통령의 결혼 사진과 당선 소식, 각국 정상들의 반응, 문 대통령의 현충탑 참배모습, 내각인사 등의 소식을 잇따라 전했다.

그의 게시물은 수백번 리트윗 되는 등 주목을 받고 있다. 사진을 본 많은 해외 트위터리안들은 문 대통령의 외모에 높은 호감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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