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투데이=이건엄 기자] 해양수산부는 14일 액화천연가스(LNG) 추진선박 공급 확대에 대비하기 위해 국내 주요 항만 LNG 벙커링(급유) 인프라 구축을 위한 연구용역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해양수산부는 이번 연구용역을 바탕으로 LNG 연료공급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중장기 로드맵을 수립할 계획이다.

국제해사기구(IMO)의 규제 강화에 따라 앞으로 청정 연료인 LNG를 사용하는 선박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양수산부는 윤학배 차관을 단장으로 하는 LNG 추진선박 연관산업 활성화를 위한 민·관 합동 추진단을 구성했다. 지난 1월에는 1차 협의회를 열어 LNG 연료 공급 인프라 구축 추진계획을 논의했다. 관련 연구를 수행할 기관을 공모해 '청운대 산학협력단 컨소시엄'을 최종 사업자로 선정했다.

내년 4월 말까지 국내 항만의 입지, 필요시설 규모 등을 조사하고 2025년까지 주요 항만에 LNG 벙커링 인프라를 단계적으로 구축한다.

또한 한국가스공사에서 운영 중인 인천·평택·통영항의 LNG공급기지를 활용해 초기 LNG연료 수요 대응방안을 모색한다. 또 연간 약 8만 척의 외항선이 입출항하는 부산항과 울산항에는 장기적으로 LNG추진선 연료공급을 위한 시설 조성계획을 마련할 계획이다.

해양수산부는 이번 연구용역을 통해 민간에서 제안한 LNG 시설 조성 입지 등을 구체적으로 검토한 후 민간투자 유치에 나선다. 아울러 해운·조선·항만 등 LNG 추진선박과 연관된 다양한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관련 산업 현황 및 여건 분석, 해외 주요사례 조사·분석도 수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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