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뉴시스

[파이낸셜투데이=신혜정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 측과 대화를 시도하겠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정책에 반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다만 그 대화가 ‘특정한 상황(Certain Circumstances)’에 이뤄져야한다고 강조했다.

12일(현지시간) 공개된 트럼프 대통령의 NBC방송 인터뷰 전문에 따르면 트럼프는 “그(문 대통령)는 대화(discussion)에 더 열려있다. 나는 대화를 반대하지 않지만, 특정한 상황에서만 그렇다”고 말했다. 해당 인터뷰는 지난 11일 이뤄졌다.

트럼프는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정책이 미국의 전략에 영향을 줄 것 같느냐는 질문에 “아마 앞으로 1~2개월 뒤에 더 좋은 답을 할 수 있다”라며 “어떤 일이 벌어질지 두고 볼 것”이라고 대답했다.

그는 이어 “북한의 현 상황은 한국과 일본뿐만 아니라 중국과 전 세계에 매우 위험하다. 우리는 이에 매우 적절하고 단호하게 대응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후보 시절부터 “김정은과 햄버거를 먹으면서 대화할 수 있다”고 말해 온 트럼프 대통령은 '적절한 시기'를 언급해 왔다. 그는 지난 1일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도 “적절한 상황에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영광스럽게 만나겠다”고 말한 바 있다.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도 지난달 “핵무기 프로그램을 끝내는 문제에 대해 북한과 직접 협상할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 이는 트럼프 정부가 북한과의 직접 협상을 언급한 첫 사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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