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턴불 호주 총리. 사진=뉴시스

[파이낸셜투데이=신혜정 기자] 호주에서 48년에 걸친 공직생활을 퇴임하는 데니스 리처드슨 국방차관은 호주에서 중국이 적극적으로 스파이활동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1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과 호주 시드니모닝헤럴드 등에 따르면 호주 국방정책에 실질적 1인자인 리처드슨 국방차관은 이날 캔버라 내셔널프레스클럽에서 전달한 연설에서 이같이 밝혔다.

리처드슨은 “중국이 우리(호주)를 상대로 직접적으로 정보(첩보)활동을 하고 있다는 사실은 비밀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의 정보활동은) 사이버 수준에 그치지 않는다”라며 “그들은 중국계 호주인 사회를 주시하고 호주 내 중국어 언론도 효과적으로 통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도 “유독 중국만이 (정보활동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니며, 모두가 그런 것이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리처드슨 국방차관은 이어 호주가 미국과 중국 사이에 끼어 관계정립을 해야하는 상황에 놓였다는 지적을 일축했다.

그는 “(미국과 중국) 양국 모두와 친구”라고 말했다. 그는 “대중 관계를 돈독하게 하기 위해 미국과의 관계를 조정해야한다는 관념은 사실에 맞지도 않을뿐더러 논리적인 명분도 없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파이낸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