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관영매체. 사진=뉴시스

[파이낸셜투데이=신혜정 기자] 북한이 제19대 대선 다음날 대외 선전매체를 통해 “리명박, 박근혜로 이어진 9년간의 보수정권에 종지부가 찍혔다”며 사실상 환영의 입장을 표명했다.

북한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10일 ‘촛불의 힘으로 정권교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9일 남조선에서 진행된 대통령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 문재인이 당선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북한은 한국의 대선 결과가 나온 후 관례로 결과를 보도했으며, 때론 논평도 곁들였다.

앞서 북한은 지난 2012년 12월19일에 치러진 제18대 다음날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치열한 접전 끝에 ‘새누리당’ 후보가 근소한 차이로 당선됐다”고 짤막하게 보도했다. 박근혜 당시 당선인의 실명은 언급하지 않았다.

2002년 제16대 대선의 경우 선거 이틀 뒤인 12월21일 라디오 매체를 통해 “선거에서 ‘민주당’ 로무현이 당선되고 ‘한나라당’ 리회창이 패했다. 이것은 민족의 염원이 반영된 6·15공동선언을 반대하고 반공화국대결을 고취하는 세력은 참패를 면치 못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논평했다.

또한 2007년 제17대 대선의 경우 선거 일주일 뒤인 12월26일 조선신보를 통해 “서민들이 이명박 후보를 선택했다”고 전했다. 당시 당선인 실명은 거론했으나, 어느 당 후보인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더불어 “6자회담 진전, 조미관계 개선”이라면서도 “6·15, 10·4 역행 우려”라는 논평을 곁들이며 기대와 우려를 함께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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