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위성 사진. 사진=뉴시스

[파이낸셜투데이=신혜정 기자] 북한의 포격 연습으로 완전히 무너져 내린 청와대 모형건물이 민간위성에 처음으로 잡혔다. 청와대 모형건물 인근에 새로운 대전차 미사일 시험장도 설치된 것도 확인됐다.

미국의소리(VOA)방송은 북한 평양 외곽 사동구역 대원리에 들어섰던 청와대 모형건물이 완전히 파괴된 것을 미 민간위성업체 에어버스사가 포착해 무료위성사진 서비스 구글어스에 공개했다고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촬영시점은 지난 4월 22일이다.

지난해 10월과 5월, 해당 지역을 찍은 위성사진을 보면 청와대와 비슷한 건물이 세워져 있는데 4월 22일 사진에는 모형이 앞부분 제외하고 거의 다 파괴돼 있다.

북한은 지난해 12월, 이곳으로 추정되는 지역에서 청와대 타격훈련을 한 사실을 공개한 바 있다. 당시 훈련에는 김정은이 직접 참관하기도 했다. 이 때 청와대 모형건물이 파괴된 것으로 VOA는 추정했다.

아울러 청와대 모형건물에서 북쪽으로 약 700m 떨어진 곳에 알파벳 V와 직선형태로 만들어진 트랙이 들어선 것으로 확인됐다.끝부분에는 벙커가 보인다. 해당 구조물은 지난해 5월 사진에는 포착되지 않았지만, 지난해 10월 사진에선 비포장으로 된 토지에 공사 차량이 다니는 장면이 찍힌 바 있다.

위성사진 분석가이자 군사 전문가인 미 스탠포드대학 국제안보협력센터(CISAS) 닉 핸슨 객원 연구원은 7일 VOA에 보낸 이메일에서 이들 트랙을 레이저 혹은 와이어 유도 대전차 미사일 시험장 시설로 추정하면서 “완성되거나 완성 직전 단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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