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사진=뉴시스

[파이낸셜투데이=신혜정 기자] 한국 대선 투표를 하루 앞둔 8일 중국 언론들이 문재인 대망론에 비중을 두고 보도를 하고 있다.

8일 중국 관영 언론 ‘광밍르바오(光明日報)’는 “한국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40% 이상의 지지율을 기록해 18주 연속 1위를 유지했다”면서 “대선 임박한 시점에서 한국 국민은 사변심절(思變心切·변화를 바라는 마음이 절박하다)이다”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또 “‘박근혜 비선실세’ 사건으로 한국 국내 정치적 혼란이 수개월 지속되고 대외적으로 북핵 문제로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사전투표율이 26.06%를 재외투표율 75.3%를 기록하는 등 국민들이 이번 대선에 예전과 달리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또 문 후보를 미국에 ‘NO’라고 말할 수 있는 ‘자유파 후보’라고 정의를 내리면서 한국 젊은 층이 투표 열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그가 청와대로 입성할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전했다.

반면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문 후보의 우세가 분명하지만 역대 대선에서 투표 이전 대역전이 발생한 전례가 있다”면서 2가지 변수가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그 변수는 첫째,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후보들의 안보정책에 주목을 받고 있는데 상당수의 유권자는 문 후보의 안보관에 대해 관망하는 태도를 취하고 있다는 것 둘째, 여러 정치세력의 분화 및 조합 가능성이 남아있다는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관영 환추스바오는 막판 대선 레이스에서 후보 간 ‘네거티브 공격’이 가열되는 가운데 가짜뉴스의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중국 유력 언론 중신통신은 “누가 한국 대통령으로 선출되든 경제 활성화, 취업 여건 개선, 부정부패 척결, 출생률 제고 등은 차기 대통령의 급선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신통신은 한국 전문가를 인용, 모든 후보들의 공약에는 모두 경제구도 개혁에 관련된 구체적인 내용이 포함되지 않았고 취업이나 개혁에 관련된 내용에 표면적 내용에 그쳐 ‘기대이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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