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과 일본 각국 정상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투데이=이은성 기자] 아베 신조(安倍晋三)일본 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 약 30분간 비공개 전화회담을 했다고 아사히신문 및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2일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통상 주요국 정상과 전화회담 직후 관련 내용을 공개하지만, 이번에는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회담한 것 자체를 공개하지 않았다.

양국 정상이 전화통화를 한 것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이번이 6번째며, 지난 4월 24일 이후 8일 만이다.

이번 회담에서는 1일 시작한 일본 해상자위대 이즈모함의 미군 함정보호 임무 및 지난 29일 새벽 북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와 관련한 대북 압박과 관련한 향후 대응, 그리고 지난 27일 아베 총리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등에 대한 내용이 거론된 것으로 보인다고 니혼게이자이와 아사히는 전했다.

비공개로 전화회담을 진행한 것에 대해 아사히는 관계국에 대한 배려 차원이라고 설명했으나 한 일본 정부 고위 관계자는 “미일 정상이 빈번히 전화할 수 있는 사이가 됐기 때문에 이런 식(비공개)으로 할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일본 정부 관계자는 “앞으로 미일 정상간 전화회담이 빈번히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면서 “매번 반드시 공개할 수는 없다”라고 밝혔다.

어떤 정부 관계자는 “(주요국 정상간 전화통화를) 매회 공개하는 것은 일본 정도다”면서 “외국에서는 일본(정상)과 전화를 하면 곧 누설된다는 불만이 나오기도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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