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사진=뉴시스

[파이낸셜투데이=김동준]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이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탈퇴 행정명령에 곧 서명할 것으로 보인다.

뉴욕타임스(NYT)는 정부 고위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NAFTA 탈퇴를 공식화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할 예정이라고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행정명령에 담긴 내용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명령에 서명한다고 해서 미국이 당장 NAFTA에서 탈퇴하는 것은 아니다.

NYT는 이번 행정명령을 NAFTA 탈퇴 6개월 전에 다른 회원국들에게 통보하도록 돼있는 조항에 따른 조치로 지적하면서, 트럼프 행정부가 이 기간동안 재협상을 추진할 것으로 분석했다. 또 최근 하원 공화당 의원들 사이에서 돌았던 재협상 초안에는 과도한 수입품 유입으로 인해 국내 산업이 타격을 입을 경우 관세를 다시 도입하는 방안이 포함돼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캐나다가 미국산 낙농제품에 세금을 부과한데 대한 보복으로 캐나다산 목재에 대한 과세 방침을 밝힌 바 있다.

트럼트 대통령은 지난 20일 백악관에서 철강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의 회동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NAFTA는 미국에 재앙으로 작용해 왔다. 우리는 앞으로 약 2주 동안 NAFTA에 대해 무엇을 할 것인지 알아낼볼 것”이라고 말했다.앞서 18일 위스콘신 주 케노샤에 위치한 공구제조업체 스냅온을 방문해서도 “NAFTA는 미국에 완전한 재앙”이라면서 “최종적으로 폐지하거나 큰 변화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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