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이후 수익성 ‘최악’…볼륨모델 노후화가 원인

[파이낸셜투데이=이건엄 기자] 기아자동차가 대내외 악재로 실적이 크게 악화됐다.

기아자동차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382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9.6% 급감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7654억원으로 같은기간 대비 19.0% 줄었다. 반면 매출은 12조8439억원으로 1.5% 늘었다. 영업이익이 4000억원 아래로 떨어진 것은 국제회계기준(IFRS) 적용이 의무화된 2010년 이후 처음이다.

기아차는 1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현지 판매 기준 64만1686대를 팔아 전년 대비 6.2% 감소했다. 내수 판매량은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에 따른 수요 둔화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 감소했다.

미국에서는 니로 신차 효과에도 볼륨 모델 노후화에 따른 판매 감소 영향으로 판매가 12.7% 줄었고, 중국에서도 구매세 지원 축소와 한·중 관계 영향에 따른 소비심리 약화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35.6% 감소했다. 반면 유럽에서는 전체 산업수요 증가폭인 8.3%를 웃도는 13%의 판매 증가율을 기록했다.

출고 기준으로는 전년 대비 6.5% 감소한 65만8332대를 1분기에 판매했다. 국내공장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1.8% 감소한 37만7315대, 해외공장에서는 전년 대비 12.2% 감소한 28만1017대를 팔았다.

기아차 관계자는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 확대에 따른 판매단가 상승으로 매출액은 늘었으나 원화 강세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하락했다”며 “스팅어,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경쟁력 있는 신차를 선보이고 레저용차량(RV) 판매 비중을 지속 확대해나가는 등 올해 남은 기간 수익성 방어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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