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영등포구의 한 주유소 모습. 사진=뉴시스

[파이낸셜투데이=최민정] 정유업계가 이번에도 웃었다. 비정유 부문의 높은 이익 기여도가 1분기까지 이어지며 실적 개선을 주도한 덕분이다.

27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국내 정유사들이 올 1분기 비정유 부문의 높은 이익기여도로 지난해에 이어 실적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정유업계 맏형 SK이노베이션은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1조3871억원, 영업이익 1조43억원을 기록해 역대 3번째 ‘분기 1조원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20.4%, 영업이익은 18.9%가 각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쓰오일은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 5조2001억원, 영업이익 3239억원을 실적을 냈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51.7%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34.1%가 하락했다. 하지만 5분기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가며 대체적으로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두 회사의 호실적 비결은 비정유 부문의서의 강세에서 찾을 수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석유 사업 외에 화학, 윤활유, 석유개발 등 비정유 사업을 함께 영위하고 있다.

이 회사의 1분기 비정유부문 실적은 ▲화학부문 매출 2조3333억원, 영업이익 4547억원 ▲윤활기유부문 매출 7286억원, 영업이익 949억원 ▲석유개발 매출 1765억원, 영업이익 573억원 등이다.

정유와 비정유로 나눴을 때 영업이익은 정유에서 4539억원(45%), 비정유에서 6069억원을 각각 기록하며 비정유의 강세가 관찰됐다.

영업이익률(매출 대비 영업이익 비중)에서도 정유부문이 5.6%에 그친 데 반해 비정유부문은 18.3%로 20%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비정유가 전체 이익 중 차지한 비중은 54%, 영업이익률은 16.8%로 1년 새 기여도와 이익률 모두 상승하며 비정유의 강세가 뚜렷하게 확인됐다.

비정유부문의 강세는 에쓰오일에서도 확인된다. 에쓰오일은 현재 정유부문 외에 석유화학, 윤활유 등 비정유 사업을 함께 하고 하고 있다.

1분기 비정유부문 실적은 ▲석유화학부문 매출 7714억원, 영업이익 1396억원 ▲윤활유부문 매출 3847억원, 영업이익 841억원 등이다.

영업이익은 정유에서 1002억원(31%), 비정유에서 2237억원(69%)을 기록, 비정유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익 비중에서 정유는 45%에서 31%로 감소한 반면, 비정유는 전년 55%에서 69%로 크게 확대되는 등 비정유의 이익 기여도가 점차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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