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사진=뉴시스

[파이낸셜투데이=신혜정 기자]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올해도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포함됐다. 그는 2011년 이후 7년 연속 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타임은 20일(현지시간) ‘2017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명단을 발표했다. 김정은 외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블라미디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이 선정됐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등 새롭게 떠오른 철권 통치자들도 명단에 포함됐다. 스티븐 배넌 미 백악관 수석 전략가, 제임스 코미 미 연방수사국(FBI) 작년 미국 대선의 중심에 있던 이들의 이름도 찾아볼 수 있었다.

타임은 “지난 12월 사이 미국, 유럽, 중동, 아시아 등지에서 날선 정치 토론이 벌어졌다”며 김정은, 트럼프, 두테르테 같은 현역 지도자를 비롯해 배넌 같은 논란의 가운데에 섰던 이들을 명단에 넣었다고 설명했다.

김정은의 인물 설명을 작성한 크리스토퍼 힐 전 주한 미국 대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이후 숱한 도전들을 마주하고 있겠지만 김정은의 핵 야욕처럼 위험한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힐 전 대사는 김정은이 권력을 잡은 지 5년이 지났지만 변덕스럽고 비만인(corpulent) 그가 원숙해질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그가 이복형 김정남 암살 등 공공연하게 살인 행각을 벌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스위스에서 교육받은 독재자 3세 김정은이 개혁가가 돼 국제사회의 바람대로 핵무기를 포기할 거란 희망은 오래 전에 사라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중국과 협력하며 일본, 한국 등과의 동맹을 강화하는 방법 외에는 김정은을 저지할 좋은 방법이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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