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투데이=엄재현 기자] 그룹사마다 연상되는 고유 이미지가 존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학생들은 ‘삼성’의 이미지로 지적인 30대 초반의 남성을, ‘롯데’는 유행에 민감한 30대 여성을 떠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탈 잡코리아는 최근 4년제 대학에 재학 및 휴학 중인 남녀 대학생 1,147명을 대상으로 ‘국내 주요 그룹사 이미지’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기업이미지 조사’는 6개 그룹사를 보기 항목으로 설정하고 기업에 대한 이미지를 외형적인 모습과 내면적인 모습으로 표현하게 해봤다.
 
조사결과 국내 주요 그룹사들은 30대 초반의 남성으로 그려지고 있었다. 6개 그룹사들 중, 롯데그룹이 유일하게 ‘여성’으로 연상됐고, SK그룹은 20대로 가장 젊게 표현됐다.
 
지난해 동일 조사와 비교해 볼 때, 대학생들이 연상하는 그룹사의 이미지는 크게 변화가 없었다. 하지만 현대자동차 그룹의 경우 권위적이고 강인한 남성상에서, 세련되고 대중적인 남성 이미지로의 변신에 성공했다.

그 이유에 대해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NEW THINKING NEW POSSIBILITIES를 중심으로 한 모던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 구축 노력의 결실인 것 같다”라고 답했다.
 
한편, 삼성과 LG 그룹은 대학생들에게 비슷한 외모로 인식되고 있었다. 대학생들은 두 그룹사를 떠올렸을 때, 30대 초반의 유행에 민감한 정장차람을 한 연구개발 직업을 가진 남성을 연상했다. 다만 삼성은 지적이면서도 권위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고, LG는 유행에 민감하고 도시적인 남성으로 표현됐다.
 
이번 조사에서 SK와 KT 역시 비슷한 직업군과 외모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생들은 SK와 KT의 외형적 이미지로 유행에 민감한 캐주얼 차림을 한 판매서비스직 남성을 떠올렸고, 내형적 이미지로는 유행에 민감하고 대중적인 모습을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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