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태양절. 사진=뉴시스

[파이낸셜투데이=신혜정 기자] 북한이 탄도미사일 시험발사에 실패한 지난 16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김일성생일(태양절·4월15일) 105주년 열병식 참가자들을 위한 축하공연을 관람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7일 “김일성동지 탄생 105돐(돌) 경축 열병식 참가자들을 위한 공훈국가합창단 축하공연이 16일 평양에서 성황리에 진행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중앙통신은 이날 김정은 위원장이 관람석에 모습을 드러내자 전체 출연자들과 열병식 참가자들이 ‘만세’를 외쳤으며, 이에 김정은 위원장은 답례를 보냈다고 전했다.

중앙통신은 또한 황병서 총정치국장, 리명수 총참모장, 박영식 인민무력상, 리영길 제1부총참모장 겸 작전총국장 등이 공연을 함께 봤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김정은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가 동행했는지는 전해지지 않았다.

중앙통신은 “최고령도자 동지께서는 열병식 참가자들이 사회주의수호전과 사회주의강국건설위업수행에서 혁명적무장력의 사명과 본분을 다해가리라”며 기대와 확신을 표명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북한은 이날 오전 함경남도 신포 일대에서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미사일의 시험발사를 시도했으나 실패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5일 같은 장소에서 미사일 시험발사에 실패한 이후 10일만이라는 점에서 같은 새로운 형태의 미사일을 시험하려 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이 이날 김정은 위원장의 공연 관람 소식을 선전하면서도 같은날의 미사일 시험발사 관련 소식은 언급하지 않았다. 앞선 지난 5일의 실패 이후에도 관영매체들은 일제히 함구했다. 북한은 각종 탄도미사일 시험발사에 성공할 때마다 대대적으로 선전해왔다. 이에 비춰볼 때 이번에도 실패했다는 분석에 무게가 실린다. 다만 김정은 위원장이 현장에 가지를 않아 관련 보도를 하지 않았을 거라는 관측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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