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전투기. 사진=뉴시스

[파이낸셜투데이=신혜정 기자] 2016년도(2016년 4월~2017년 3월) 일본 영공을 침범할 우려가 있는 외국 군용기에 대응한 전투기의 긴급발진 회수가 1168회로 사상최대를 기록했다고 마이니치 신문이 14일 보도했다.

신문은 방위성 발표를 인용해 특히 동중국해와 서태평양에서 도발을 확대하는 중국의 군용기에 대한 긴급발진이 851회로 전체의 73%를 차지했다고 전했다.

연간 긴급발진 회수는 그간 1984년도의 944회가 가장 많았지만 32년 만에 이를 넘어섰다.

방위성에 따르면 긴급발진은 2015년도보다 295회에 늘어났으며 이중 중국 군용기에 대한 발진이 280회에 달했다.

러시아 군용기는 전년도보다 13회 증가한 301회로 26%를 점유했다. 대만을 비롯한 여타 국가는 16회로 1%에 머물렀다. 외국 군용기가 실제로 일본 영공에 들어온 경우는 없었다.

긴급발진은 옛 소련 공군기에 주로 대처하려고 1958년 시작했으며 1980년대에는 연간 900회 정도를 기록했지만 냉전 종식과 함께 감소해 2004년도에는 141회까지 축소했다.

하지만 중국이 일본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동중국해 센카쿠열도(댜오위다오) 주변에서 활동을 확대하면서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2016년도 중국 전투기는 처음 오키나와 섬과 미야코지마(宮古島) 사이를 지나 서태평양으로 진입하며 일본 영공을 위협했다.

저작권자 © 파이낸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