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중 각국 정상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투데이=신혜정 기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6~7일 개최된 미일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대북제재 강화를 검토하겠다는 의향을 전달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13일 복수의 외교 소식통을 인용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중국이 시행하고 있는 대북 제재가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며 중국 측에 압력 강화를 요청했으며, 이에 시 주석은 “모든 정세를 지켜보며 진지하게 생각하겠다”라고 말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미일 정상회담 이후인 지난 9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의 전화회담에서 시 주석과의 대북 제재 강화에 관한 회담 내용을 설명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아베 총리에게 “공은 중국에게 있다”면서, 중국이 실제로 제재 강화를 단행할지 당분간 지켜볼 생각이며, 중국이 대북제재 강화에 나서지 않는다면 미국이 단독 행동에 나설 방침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아베 총리에게 대북 대응 방안에 대해 ‘제재 이상’의 표현을 사용해가며 군사적 선택지도 준비하고 있다는 것을 강조했으며, “모든 것을 일본과 협의한다”고 말해 북한에 대한 군사적 행동을 검토할 때 일본 정부와 사전에 협의할 것임을 전달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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