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중 양국 정상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투데이=신혜정 기자] 중국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 오전 전화통화를 하고 한반도 문제 등 다양한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중국 국영 중앙(CC) TV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중국은 한반도 비핵화 실현의 목표를 견지하고 있으며 한반도 평화와 안정 유지, 평화적인 문제해결 등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면서 “한반도 사안과 연관해 미국 측과 긴밀한 소통과 협력을 유지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리아 사태와 관련해서는 “화학무기를 사용하는 행위는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라면서도 “시리아 사태는 정치적 해결 방향을 유지해야 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시리아 사태와 연관해 유엔 안보리가 단결된 모습을 유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며 안보리가 한 목소리를 내길 바란다고 역설했다.

한편 이번 전화통화는 지난 6,7일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개최됐던 ‘마라라고 정상회담’이후 이뤄진 첫 정상 간 통화로, 문안 전달 및 합의 내용 재확인 등 의도가 있는 것으로 예상된다.

시 주석은 “우리는 마라라고에서 미중 관계와 국제적 지역적 현안에 관련해 다양한 공동 인식에 도달했고 상호 이해를 증진했으며 양호한 협력 관계를 형성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향후 양국은 외교안보, 경제 전반, 법 집행과 사이버 보안, 사회문화 교류 등 4개 분야에서의 대화 메커니즘을 추진하고 미국의 엄청난 대중 무역적자를 완화하기 위한 '100일 계획'도 시행해 나가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밖에 양국 군, 법 집행, 인터넷, 인문 등 영역에서의 교류와 협력을 강화하고 중대한 국제적, 지역적 현안을 둘러싼 협력도 증진하며 양국 관계 발전에 새로운 동력을 주입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양국 실무팀은 긴밀한 협력을 통해 드럼프 대통령의 연내 방중이 풍성한 성과를 달성하도록 확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마라라고 정상회담이 매우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하면서, 연내 중국 방문을 기대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양국 정상 간 긴밀한 소통을 유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며 미중 양국이 공동의 노력으로 다양한 영역에서의 실무협력을 확장시켜 나가는 것을 찬성한다”고 주장했다.

CCTV는 또 양국 정상이 이번 통화에서 여러 가지 방식으로 긴밀한 소통을 유지해야 하는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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