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설경기 BSI 추이. 사진=뉴시스

[파이낸셜투데이=최민정] 지난 3월 건설업 체감경기는 봄철 성수기에도 전월보다 침체됐다.

4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에 따르면, 올 4월 건설업 경기실사지수(CBSI)는 전월 대비 1.4포인트 하락한 77.5로 집계됐다.

CBSI가 기준선(100)을 밑돌면 현재 건설 경기 상황을 비판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100을 넘으면 그 반대다.

지난 1월 CBSI는 연초 공사 발주 물량 감소, 주택 체감 경기 악화 등 영향으로 12개월 만에 최저치인 74.7을 기록했다. 이듬월 4.2포인트 상승했지만 3월에 다시 소폭 하락하는 등 여전히 침체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특히 지난 3월 CBSI는 지난 3년 동월 지수로는 최저치다.

기업 규모별로는 중소기업 지수만 전월보다 하락했다. 대형기업 지수는 전월과 동일한 92.3, 중견기업은 74.2, 중소기업은 63.8을 각각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은 소폭 상승한 86.7, 지방은 5.5포인트 낮아져 64.3이다. 신규 공사지수는 전월 대비 0.1포인트 오른 77.1로 집계됐다. 공종별로 토목은 71.1, 주택은 80.9로 각각 나타났다.

이홍일 건산연 경영금융연구실장은 “정치적 불확실성 등으로 건설 경기를 개선할만한 특별한 요인이 없는 데다 재정 조기 집행 효과도 미미한 상황”이라며 “보통 3월에는 공사물량이 증가해 CBSI가 상승하지만, 지난달에는 오히려 2월 대비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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