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클 플린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사진=뉴시스

[파이낸셜투데이=김남홍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측근들과 러시아 당국 간 밀착 의혹에 대해 선거에서 패배한 민주당과 언론이 만들어낸 음모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러시아 내통’ 의혹으로 사퇴한 마이클 플린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두둔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이번 사태는 대선에서 참패를 당한 민주당과 언론이 벌인 역대급 마녀사냥으로 플린은 사면(기소면제)을 요청해야 한다"고 전했다.

플린은 수사당국과 의회에 조건부 기소면제를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의하면 플린은 러시아의 미국 대선 관여 의혹과 트럼프 캠프 러시아 내통 의혹과 관련해 미 의회에서 증언하는 대가로 사면을 요청했다.

플린의 변호사인 로버트 켈너는 WSJ과의 인터뷰에서 “플린 장군은 할 얘기가 있으며 상황이 허락될 경우 이에 대해서 매우 말하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플린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직전인 지난해 말 세르게이 키슬략 주미 러시아 대사와 수차례 접촉하며 러시아 제재 해제를 논의하고 이런 사실을 상부에 보고하지 않은 것이 들통나자 지난달 사퇴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플린에게 사퇴를 요구했던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트럼프는 지난 15일 기자회견에서 "플린은 언론으로부터 매우 불공평한 대우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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