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불출마 선언 보수권 침울...최대 수혜 안희정

▲ 차기 대선 지지율 선두의 문재인 후보와 2위 안희정, 5위권으로 추격중인 홍준표.

[파이낸셜투데이=이완재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이 결정된 후 대선 지형도가 빠르게 전개되고 있다. 특히 보수권 유력 후보였던 황교안 대통령 권한 대행의 불출마 선언 이후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독주와 2위권 후보들의 치열한 신경전이 가열되는 양상이다.

특히 황 권한 대행의 대권판 이탈로 상대적으로 안희정 충남지시가 지지율 수혜를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는 16일 밝힌 대통령 후보 여론조사 지지율에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황 권한대행 대선 불출마 선언 전인 지난주 3월 2주차 주간집계 대비 2.0%포인트 상승한 37.1%로 11주 연속 1위를 유지했다. 문 전 대표는 연령별로 60대 이상, 20대, 40대, 50대, 지역별로 대전·충청·세종, 서울에서 주로 상승한 반면 30대, 대구·경북, 광주·전라에서는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안희정 충남지도사가 2.7%포인트 상승한 16.8%로 3주 만에 다시 15% 선을 넘어서며 2위를 이어 갔다. 안 지사는 60대 이상, 40대, 50대, 30대, 20대, 대구·경북, 광주·전라, 경기·인천, 부산·경남·울산에서 주로 상승한 반면 대전·충청·세종에서는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공동대표 1.8%포인트 상승한 12.0%로 세 달 만에 처음으로 12% 선을 회복하며 3위를 기록했다. 안 전 대표는 50대, 40대, 60대 이상, 부산·경남·울산, 대구·경북, 대전·충청·세종, 광주·전라, 서울에서 주로 상승한 반면 20대에서는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동일한 10.3%로 10% 선을 유지하며 4위로 한 계단 상승했다. 이 시장은60대 이상, 30대, 50대, 경기·인천에서 주로 상승한 반면 20대, 40대, 부산·경남·울산, 대구·경북, 대전·충청·세종, 서울에서는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3.5%포인트 상승한 7.1%로 5위,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은 1.7%포인트 상승한 4.8%로 6위, 심상정 정의당 상임대표는 2.1%포인트 상승한 4.1%로 7위,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는 0.3%포인트 하락한 1.8%로 8위,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0.1%포인트 하락한 1.8%로 9위를 차지했다.

이번 조사는 리얼미터가 MBN 의뢰로 실시한 것으로,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015명을 대상으로 무선 전화면접(4%), 무선(86%)·유선(1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90%)와 유선전화(1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응답률 8.6%, 신뢰수준 95%, 표본 오차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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