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사진=뉴시스

[파이낸셜투데이=김남홍 기자] “최근 탄핵이라는 초유의 사태는 우리 사회 곳곳에 많은 상처들을 남겼다. 이제 상처들을 잘 봉합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힘을 모아 나가야 할 시기이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15일 ‘제44회 상공의 날’ 기념사를 통해 “무엇보다 국론 분열과 경제적 충격을 극복하는데 국가 역량을 모아야 한다”며 “낡은 제도와 관행의 문제점을 고치고 선진화하는 정공법만이 우리가 택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불투명한 경영, 불공정거래는 바로잡고, 법보다 높은 수준의 규범을 만들어 실천하는데 앞장서는 것이 상공인의 역할”이라며 “사회 선진화에 한 축을 담당하는 책임있는 경제주체로서 우리 상공인들이 다시금 국민들의 신뢰를 되찾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지금이 한국경제의 새로운 희망공식을 만들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박 회장은 세 가지를 제시했다.

박 회장은 “첫째, 혁신적이고 도전적인 대한민국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기업들이 마음껏 일할 수 있게 여러 루트를 열어주고 4차 산업혁명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사회, 교육, 문화, 법률 등에서 혁신 인프라를 재정비해 나가야 한다”고 했다.

이어 “청년들이 자부심과 긍지를 갖고 상공인의 길로 들어설 수 있게 돕는 일도 선배 상공인의 사회적 책무”라며 “미래의 상공인들로 하여금 세계무대를 힘껏 내달릴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되도록 정치권, 정부와 적극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넘어지면 일어서도록 돕는 일도 중요하다”며 “최근 사회 안전망 관련 논의가 늘고 있고, 앞으로 복지 국가로 가기 위한 제도 변화도 많을 것이다. 상공인들이 경제적 가치를 키워 재원을 뒷받침하는 것이 이런 변화에 기여하는 본연의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날 ‘제44회 상공의 날 기념식’에서 김원 ㈜삼양홀딩스 부회장과 변종문 지엠비코리아㈜ 대표이사가 최고 영예인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김 부회장은 93년 장수기업인 삼양그룹의 미래 성장을 위해 화학·식품·의약바이오 부문을 3대 핵심사업군으로 정하고, 친환경 플라스틱소재·천연감미료·외과용의약품 등 사업군별로 혁신적 신제품을 개발하여 그룹의 성장을 주도했다.

변 대표이사는 지난 40년간 자동차부품의 품질혁신과 기술개발에 매진했으며, 최근 신산업인 전기자동차 부품 ‘전동식 워터펌프’를 자체개발하여 세계시장을 석권하는 등 글로벌 자동차부품 기업으로의 성장에 크게 기여했다.

은탑산업훈장은 이치윤 ㈜덕양 대표이사와 이상운 ㈜메디파마플랜 대표이사가 수상했다. 이치윤 대표이사는 과감한 신기술 개발과 플랜트 투자로 안정적인 수소공급시스템을 구축하여 국가 신성장동력인 에너지 신산업 발전에 기여했다. 이상운 대표이사는 국내 최초로 인체에 무해한 수액용기용 비가소제 필름을 독자개발하고 해외에 생산 플랜트를 수출하는 등 의료기기 분야에서 고부가가치를 창출했다.

동탑산업훈장은 이계설 ㈜코엠 대표이사와 우영섭 ㈜유라코퍼레이션 사장이, 철탑산업훈장은 이순선 ㈜성창베네피나 대표이사, 박해영 한국차체㈜ 대표이사가, 석탑산업훈장은 노시백 ㈜아성프라텍 대표이사, 이해연 ㈜에이치엘사이언스 대표이사가 수상했다.

이밖에 신재섭 ㈜한양세미텍 대표이사, 노운하 파나소닉코리아㈜ 대표이사, 과테말라의 한인기업인 김대영 ㈜아이엔티물산 대표이사 등 6명이 산업포장을, 김경재 ㈜대평 대표이사 등 15명이 대통령 표창을, 이택성 ㈜삼광켐 대표이사 등 15명이 국무총리 표창을 받는 등 총 231명의 상공인 및 근로자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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