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뉴시스

[파이낸셜투데이=이은성 기자]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측은 25일 ‘북한 광물과 (우리나라) 쌀 재고를 맞교환하자’는 문 전 대표의 제안에 대해 자유한국당이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공세를 취한 것과 관련해 “거짓 종북팔이를 중단하라”고 되받아쳤다.

문 전 대표의 수석대변인을 맡고 있는 박광온 의원은 이날 논평을 통해 “문 후보는 ‘다음 정부가 남북문제를 반드시 풀어서 우리의 남는 쌀을 북한을 통해 해결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제)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변인은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의 한 축이었던 자유한국당은 여전히 변한 게 없다”며 “어려운 우리 농민의 시름을 덜어주겠다는데 또 다시 ‘종북팔이’에 열을 올리는 모습이 참으로 안쓰럽다”고 꼬집었다.

그는 “자유당은 남의 당 후보 발언 왜곡에 힘 빼지 말고 추한 행태를 보이고 있는 박 대통령과 탄핵 심판 대리인단에게 제발 국민을 생각하라고 고언하시기 바란다”고 말한 뒤 “지금 누가 국민에게 골칫거리인지, 누가 국민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지는 국민께서 판단하실 것”이라고 단언했다.

앞서 문 전 대표는 지난 22일 오후 경기도 안성시에서 지역 농업인과 간담회를 갖고 “다음 정부가 남북문제를 반드시 풀어서 우리의 남는 쌀을 북한을 통해 해결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북한에 쌀을 수출하고 북한이 보유하고 있는 광물·희토류를 맞교환하면 쌀 재고가 해결되고, 지하광물과 희토류를 저렴하게 도입할 수 있다”고 제안한 바 있다.

이에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4일 “문 전 대표가 언급한 희토류 등 광물은 안보리 제재 대상”이라며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으로 볼 수 있는 위험한 발언이다. 저는 문 전 대표가 위험한 대북관을 가진 분으로 대통령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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