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경환 과천축제 상임이사 겸 사무처장

‘집단지성’이야말로 우리 시대의 화두

문화 콘텐츠 장르에 있어서, ‘집단지성’ 이라는 것이 있다. 다수의 개체들이 서로 협력하거나, 경쟁하는 과정을 통하여 얻게 된 집단의 지적 능력을 의미한다. 이는 개인의 지적 능력을 넘어서는 힘을 발휘한다는 것이다.

문화 정보량이 많은, 오늘날 같은 시대에서는, ‘집단지성’ 의 힘이라는 것이, 창조경제, 문화융성이 대한민국의 토픽으로 떠오르는 시대, 바로 천재가 나오는 것이 아니라, ‘집단지성’으로서의 합의되어진 실천 의지에 의해 지역문화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힘을 지칭하기도 한다. 개인이 아무리 뛰어나도 전체 ‘집단집성’의 힘이 더 많은 것을 도모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바로 이것이 '집단지성'이 가지고 있는 가장 큰 장점이다.

세상은 개인을 둘러싸고 움직이고 있다!

세상은 내 자신을 중심으로 움직이는 것이나 아니라, 세상이 개인을 둘러싸서 움직이고 있다는 사실이다. 사회 구성원간의 공통된 경험과 상호작용으로부터 발생된 공유된 방식, 믿음, 그리고 감정 등을 집합의식(collective conscience)라고 했다. 인간은 생각하는 동물인 동시에 자신의 운명을 합리적으로 지배하는 자라고 하는 계몽시대의 철학자와는 현격히 다르게 집합의식이 사회의 각 성원들을 출생할 때부터 통제한다고 생각했다. 사람들이 사회를 만드는 것이라기보다는 사회야말로 사람들을 만드는 것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운명을 쉽게 바꿀 없게 만드는 것이, 그래서 상호간의 '지혜'를 통해 최고의 '소통'을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왜 ‘집단지성’인가?

과거에는 정보를 독점하고 있는 일부 유식자들이 도는 하부조직을 통제했다. 그러나 현대에 들어서서 정보 공유가 확산되면서 많은 개인 정보들이 공유되면서 유식자들의 정보 독점에 이의를 제기하게 되었고, 이는 '정보공유'를 통한 집단이해 관계들이 늘어나면서 '집단지성'의 중요성의 큰 힘을 발휘하게 되었다. 그래서 그러한 '집단지성'의 일체된 의견의 합의가 중요한 시대를 맞이하게 되었다.

집단지성과 지역사회

이러한 가운데 자역사회의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그 지역사회의 '집단지성'의 합의가 필료한 시대에 우리는 살게 되었고, 엄정한 '집단지성'의 힘을 통해 지역사회 발정에 동력을 찾게 되었다. 과거 한 사람의 리더의 독점력에 의한 지배는 없어지고 있는 것이다.

세계적으로 생각하고 지역적으로 행동하라

지역문화를 논하면서 세계화(글로벌라이제이션)를 지난치게 강조하면 현지화가 되지 않는다. ‘문화자본’을 바탕으로 하는 ‘문화상품’과 문화와 무관한 일반 소비재하고는 다르다. 고유한 문화를 소유하지 않는 사회는 이 세상에서 존재하지 않는다. 그래서 문화에 있어서 ‘글로벌'은 정체불명이다.‘글로컬’(GLOBAL+LOCAL), 다시 말해서 ‘지역성’, ‘현지화’를 어떻게 조율하느냐가 중요하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지역(로컬)의 문화코드다. 이에 대한 정확한 분석이 없이는 어떤 문화콘텐츠도 현지화에 성공할 수 없다.

축제 속, ‘집단지성’

‘집단지성’ 이라는 것이 있다. 다수의 개체들이 서로 협력하거나, 경쟁하는 과정을 통하여 얻게 된 집단의 지적 통합 능력을 의미한다. 이는 개인의 지적 능력을 넘어서는 힘을 발휘한다는 것이다. 개인이 아무리 뛰어나도 전체 ‘집단집성’의 힘이 더 많은 것을 도모할 수 있다는 뜻이다. 복잡한 생각을 가지 이들의 통합된 능력을 하나로 모으는 것, 그것은 뛰어난 아이디어를 가진 천재가 나오는 것이 아니라, ‘집단지성’으로서의 합의되어진 실천 의지에 의해 지역문화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힘을 지칭하기도 한다. 바로 이것이 지역사회에 있어서의 '집단지성'이 가지고 있는 가장 큰 장점이다.

일본 전통사회에서는 인간에 대한 사회교육으로 ‘무라하치부’(村八分) 것이 있다. 마을 공동체 공동규칙을 어겨서 남에게 피해를 끼쳤을 경우 피해를 끼친 사람에게는 아주 최소한의 배려와 지원만을 했다. 마을 공동체 사회에서는 철저하게 외면을 당하게 된다.

일본의 ‘마쓰리’는 지역 공동체 축제다. 지역의 연례행사로,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기념하거나 축하나 선전 등을 위해 개최하는 집단적인 행사를 가리키는 경우를 통칭해서 ‘마쓰리’라 한다. 매년 같은 시기에, 같은 양식으로 되풀이되는 행사, 연중행사 또는 세시풍속으로, 연중행사는 촌락이나 마을, 혹은 사회집단을 단위로 행해지는 전승적인 관습이기도 하다. 매년 똑같은 음악과 무용을 같이 추면서 공동체 의식을 서로 나누는 일본의 ‘마쓰리’는 바로 마을 공동체라는 것에 그들만의 ‘소통’의 방식으로 계승되어 왔다. 이 ‘마쓰리’를 통해 그들은 마을의 공동체에서 하나의 구성체로서 자신의 위치를 확인하려고 하는 것이다. 바로 ‘무라하치부’(村八分)을 통해 서로가 공동체임을 확인하는 것에서 일본의 ‘마쓰리’의 전통의 근원을 찾을 수 있다.지역축제는 주민들의 애향심과 정주의식을 목적으로 하여 공동체 결속을 주된 개최의 취지가 있다. 지역의 상징성과 정체성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특히 축제 속 작은 축제인 시민 퍼레이드의 경우는, 지역사회의 결속을 함께 도모하고 이를 통해 축제의 주제 속에 지역민들이 주인공으로 자리 매김을 시키고자 하는 취지에서 하는 경우가 많다. 지역민과 함께 모두 함께 나누고 즐기고 참여하는 것은 축제의 최종 목표라고 할 수 있다. 이들 통해 축제가 지역민들의 열정적인 참여와 축제 주제에 대한 관심과 그 지원을 희망을 하는 것이다. 그 중심에 시민 퍼레이드가 있다. 같이 축제에 참여한 공연단과 함께 자부심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축제야말로 일회성이 아닌 그 영원성에 대하여 그 가치를 공유하게 된다.

지역축제 속에 퍼레이드에서는 여러 가지 그 방식을 취하고 있다. 주변 관객들에게 10만 송이에 달하는 꽃을 던지며 행진하는 니스 카니발, 드럼통과 카리브음악에 맞춘 흥겨운 음악밴드와 함께 화려한 의상 및 분장을 한 가장 행렬의 노팅힐 카니발, 지역민 모두가 참여할 수 있게 각 공간마다 춤을 출 수 있도록 배려해 시민의 참여를 유도하고 있는 삿포로 요시코이 소란축제, 북미 최대 규모의 카이보이 축제인 캘거리 스탬피드 퍼레이드에서는 카우보이, 캐나다 기마경찰대, 원주민 무용단 등이 화려한 꽃마차와 악단 등으로 구성하여 화려한 축제를 뒷마무리하고 있다.

대구컬러풀축제 퍼레이드는 다채롭고, 젊고, 활기찬 도시임을 표방하고 참여하는 시민축제를 지향하고 있고, 천안 흥타령 춤 축제 퍼레이드는 천안 삼거리의 흥을 바탕으로 춤을 태마로 한 퍼레이드다. 안성 바우덕이 축제 퍼레이드는 남사당 전통문화의 바우덕이 예술정신을 계승 및 발전을 문화원형으로 한 주제로 삼고 있으며, 보령머드축제는 처음부터 보령머드축제 성공기원 및 머드축제에 대한 응원을 취지로 시작하였다. 이와 같이 축제 속 퍼에이드는지역문화 축제의 정체성을 강조하면서도 더나아가 글로벌축제 문화 콘텐츠로서 그 가치성을 근간으로 하고 있다.

영국 스코틀랜드 사회 과학자이자 도시계획자인 패트릭 게디스는 ‘ 세계적으로 생각하고 지역적으로 행동하라’라고 지적하고 있듯이 고유한 문화를 소유하지 않는 사회는 이 세상에서 존재하지 않는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지역의 문화코드에 있어서 정체불명 보다는 ‘지역성’, ‘현지화’를 어떻게 조율하느냐가 것이 '정체성'을 바탕으로 한 지역사회의 발전의 근간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지역의 문화자본이다. 이에 대한 정확한 분석이 없이는 어떤 문화콘텐츠도 지역민들이 공감하는 문화자본의 주제로서 정착하거나 성공할 수가 없다.

그런 의미에서의 지역의 ‘집단지성’들의 집합인 축제 속 시민 퍼레이드는, 모두 함께 '소통'하는 협동정신과 그 지역가치의 공유를 통해 , 지역의 정체성과 자부심을 함께 나눌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 것이다.

 

▷조경환 재단법인 과천축제 상임이사 겸 사무처장

필자는 한국 최초 박람회 전문회사 ‘영지도스(東通)’ 프로듀서, 두산동아(동아출판사) 케이블 TV DSN 편성팀장 두산그룹 연강홀(현 두산아트센터) 극장장,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국립극장 기획팀장, 영화주간지 시네버스 편집장 그리고 인천부평아트센터 초대 관장을 역임했다.

현재는 재단법인 과천축제 상임이사 겸 사무처장으로 재직 중이다. 서일대 연극영화과, 한성대학교 미디어디자인학부 겸임교수, 한성대대학원 미디어디자인전공 겸임교수, 청운대 공연기획경영학과 겸임교수, 국립 강원대학교 인문과학대학 방송연예 예술경영 겸임교수, 한국 외국어대학교 인문학부 문화콘텐츠 연계 전공 외래교수 등을 역임했다. 주된 활동 분야는 공간운영 콘텐츠와 공연기획 및 문화정책, 지역기반 축제의 활성화, 예술경영전략, 지역 특성화 문화콘텐츠 개발(공연, 예술교육, 전시)이다. 특히 공연 문화 및 지역축제를 통한 지역의 문화경제의 활성화에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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