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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투데이=신혜정 기자] ‘시가총액 규모별 지수’ 정기변경을 앞두고 소형주에서 중형주로 상향조정되는 종목에 관심을 가져볼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들 종목은 편입 1개월 전부터 주가가 상승하는 경향이 보이고 있어서다.

20일 NH투자증권에 따르면 한국거래소가 내달 9일 시가총액 규모별 지수 발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종목상향 편입 주가의 수익률이 지수 적용 한 달 전부터 상승했다.

특히 소형주에서 중형주로 상향 편입된 종목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이들 중목의 편입 한 달 전 주가수익률은 ▲2012년 1.65% ▲2013년 2.57% ▲2014년 5.12% ▲2015년 5.40% ▲2016년 3.16%를 기록했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시가총액 규모별 지수는 연기금의 위탁운용 등에 있어 벤치마크로 활용된다”며 “이에 정기변경 전후로 수급에 영향이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소형주에서는 기관투자자의 유니버스에 포함되지 않는다”며 “그런데 중형주로 상향되면 유니버스에 포함되는 경우가 많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16일 종가 기준으로 세아제강, 애경유화, 현대시멘트, 한화투자증권, 풍산홀딩스, 한미반도체, 동부제철 등이 소형주에서 중형주로 상향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대형주에서 소형주로 하향된 종목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최 연구원은 “과거에는 이들 종목의 주가수익률이 부진했지만 중형주로 하향되는 종목도 일부 공략이 가능할 것”이라며 “신세계, SPC삼립, 농심, 쿠쿠전자 등은 최근 기관투자자의 매수가 발견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한국거래소는 대형주, 중형주, 소형주로 구분하는 시가총액 규모별 지수 구성종목을 정기변경일 이전 3개월(전년도 12월~2월말) 간의 일평균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선정한다. 변경된 시가총액 규모별 지수는 내달 10일부터 반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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