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한국투자증권

[파이낸셜투데이=신혜정 기자] 국내 주식시장이 횡보장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양새다. 이런 가운데 ‘2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종목 중 장부가액보다 낮은 주식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올해 1월11일 2075.16로 2050선을 돌파한 이후 5주 연속 2050~2010포인트 사이에서 박스권을 유지하고 있다.

횡보장에서 주도업종과 주도주를 찾아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주도주를 통해 수익률을 높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실제로 2015년 주도업종은 헬스케어였다. 대표주는 한미약품으로서 코스피지수가 1900~2200포인트에서 움직일 때 630% 급등한 바 있다. 2016년에는 정보기술(IT)과 소재가 주도업종이었다. 대표주인 삼성전자와 포스코는 각각 43%, 55% 상승했다.

올해 주도주는 어떻게 발굴할 수 있을까. 주도주 찾는 방법 가운데 ‘2월 효과’가 주목된다. 2월에 강세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업종은 에너지와 소재, 산업재, 경기소비재, 필수소비재, 헬스케어 등이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지난해처럼 성장보다는 가치가 우위에 있다”며 “글로벌 경기 회복세가 진행 중이고 금리도 상승할 수 있어 성장보다는 가치주가 매력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순자산 기반으로 장부가액을 의미하는 주가순자산비율(PBR) 팩터가 주가수익비율(PER)보다 유리하다”라며 “가장 유력한 업종은 경기소비재”라고 조언했다.

경기소비재 가운데 화장품, 호텔·레저, 미디어·교육 등은 후보에서 제외했다. 현 주가 수준이 장부가액을 훌쩍 넘어섰기 때문이다. 일례로 화장품업체인 아모레퍼시픽과 한국콜마의 PBR은 각각 5.95, 7.21로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이다.

김 연구원은 “소매·유통업종이 올해 주도주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특히 최우선 관심 종목은 이마트”라고 주장했다.

거래소에 따르면 유통업종 지수는 지난 1월11일 434.76%로 마감한 뒤 지난 16일 437.79로 120일 이동평균선 돌파를 시도한 다음 하락세를 기록 중이다. 더군다나 이마트의 PBR은 0.83으로 장부가액에도 미치지 못한다.

그는 “이마트는 매크로 불확실성, 특히 환율 변화에 둔감하다”라며 “매출원가율이 개선 중이고 할인점 외에 신사업부 성장도 지속돼 상승 모멘텀이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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