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뉴시스

[파이낸셜투데이=신혜정 기자] 경기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장바구니 물가와 유가가 들썩이면서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저성장 저물가로 인해 일본식 장기 불황의 전철을 밟는 디플레이션 걱정에서 고성장 고물가라는 인플레이션 쪽으로 일단 큰 방향을 틀었다는 건 모두가 공감하는 부분이다.

하지만 경기 회복의 온기는 느껴지지 않고 있는데 AI와 구제역 등 복합적 요인까지 겹쳐 물가부터 치솟고 있으니 과연 우리는 어느 지점에 있느냐가 쟁점으로 떠오른 것이다.

한국은행은 현 경제 상황이 스태그플레이션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보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물가 상승이 내수 심리를 위축시켜 경기 부진이 심화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12일 통계청에 따르면 1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전월(1.3%) 대비 0.7%포인트나 상승한 2.0%를 기록했다. 물가상승률이 2%대로 올라선 것은 4년3개월 만에 처음이다.

올해 들어 물가상승률이 껑충 뛴 것은 식료품 가격과 유가 상승의 영향이 컸다.

1월 농축수산물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8.5%나 올랐다. 조류인플루엔자(AI)의 영향으로 수급이 급격히 줄어든 달걀 가격은 61.9%나 급등했다. 작황 부진을 겪고 있는 배추(+78.8%), 무(+113.0%) 가격도 크게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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