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진핑 중국 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뉴시스

[파이낸셜투데이=신혜정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취임 축전에 대한 답례 친서를 보냈다고 백악관이 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백악관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한지 3주일 만에 시 주석에 전달한 친서에서 “미국과 중국 쌍방에 혜택을 주는 건설적인 관계를 발전시킬 수 있도록 시 주석과 협력하기를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인이 즐거운 정월 명절 춘절(설)과 행복한 ‘닭의 해(정유년)’을 잘 지내기를 기원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월20일 취임 직후부터 유럽 주요국과 한국, 일본 등 동맹국, 러시아 등의 정상과 차례로 전화 통화를 했지만 시 주석과는 접촉을 하지 않았다.

대선 유세 이래 트럼프 대통령은 불공정 무역을 이유로 중국산 수입품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공약하고 ‘하나의 중국’ 정책을 변경할 가능성을 언급하는 등 중국에 대립각을 세워오면서 긴장 국면이 이어졌다. 

이번 친서는 양국 관계가 한층 경색하는 것을 피하기 위한 화해 제스추어의 일환으로 보인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의 맏딸 이방카는 지난 1일 저녁 워싱턴 주재 중국대사관에서 열린 춘절 행사에 딸 아라벨라와 참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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