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투데이=신혜정 기자] 지난해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상위 30종목의 전년 대비 시총 증가율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6개 주요국의 대표 지수 가운데 가장 많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코스닥시장 내 시총 상위 30종목의 시총은 전년보다 약 6조6021억원(12.0%) 줄었다.
이는 한국(KOSPI·KOSDAQ)·미국(NYSE·NASDAQ)·일본·중국·영국·홍콩 등 6개 국가의 대표지수 구성 종목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규모다.
이에 반해 코스피 상위 30종목의 시총은 전년 말 대비 약 53조4945억원(8.1%) 늘며 미국 NYSE 종합지수(9.8%) 다음으로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전체 지수 등락률은 영국 FTSE100 지수가 전년 말 대비 14.4% 오르며 가장 큰 상승률을 기록했고,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는 14.0% 하락하며 가장 큰 폭의 하락률을 보였다. 코스피지수는 전년 말 대비 3.3% 올랐고 코스닥지수는 7.5% 내렸다.
주요국 시총 1위사의 시총 증감률로는 코스피·코스닥시장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셀트리온이 각각 두 번째, 세 번째로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시총은 지난 1년간 33.0% 증가하며 영국 FTSE100의 로얄더치쉘 Class B(59.4%)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셀트리온의 시총은 30.8% 늘며 증가율 3위에 올랐다. 이에 반해 가장 큰 감소율을 보인 기업은 중국 ShangHai 종합지수의 중국공상은행(-8.0%)으로 나타났다.
국내 코스피·코스닥시장 시총 상위 30종목 중 시총 증가율이 가장 높았던 기업은 현대중공업(61.3%)와 AP시스템(144.5%)이었다. 미국 NASDAQ지수의 차터 커뮤니케이션(Charter Communications)의 시총은 336.5% 오르며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한편 지난 한 해 동안 코스닥시장 시총 상위 30종목에는 10개 종목이 신규로 진입하면서 교체율이 활발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주요국 시총 상위 30종목 교체율 평균은 13.0%(4종목)로 순위가 고착화되는 현상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