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료업계에 부는 변화의 바람, 기능성 음료의 끝없는 대변신

[파이낸셜투데이] 최근 들어 경제성장 및 소득수준의 향상에 따라 식생활의 다양화·고급화로 인해 맛과 질을 위주로 하는 건강식품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기능성을 갖춘 음료들이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28일 특허청에 따르면, 최근의 웰빙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의 소비패턴의 변화의 영향으로 음료의 경우 전통적인 탄산음료 중심에서 숙취해소, 비만 및 당뇨예방, 노화방지, 혈압강하 및 미네랄 공급과 같은 기능성이 대폭 강화된 음료로 기술개발의 방향이 바뀌고 있으며 '기능성 음료'에 관한 특허출원도 2004년 107건에서 2008년 174건으로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음료분야 특허출원 추이를 살펴보면, 2004년에 171건에서 2008년 233건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고, 이 기간 동안 내·외국인의 출원비율은 국내 출원인이 90.9%, 외국인이 9.1%로 내국인이 압도적인 다수를 차지하고 있으며, 개인출원이 52.5%로 타 기술분야에 비해 내국인 및 개인출원 비율이 높은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특히 전체 음료분야 특허출원 가운데 기능성 음료가 차지하는 비율도 2004년 62.5%에서 2008년 74.6%로 증가하였는데 최근의 음료분야 특허출원 증가추세는 기능성 음료의 특허출원 증가에서 비롯된 것으로 나타났다.

기능성 음료의 출원된 기술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사용재료에 특징이 있는 것이 전체의 75%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음료의 제조공정 및 개선에 관한 것이 15%, 음료의 보존기술에 관한 것이 5%, 음료의 제조장치에 관한 것이 2%, 음료에 첨가되는 첨가물에 관한 것이 3%를 차지하고 있다.

과거에는 단순히 기능성이 있음이 이미 알려진 성분들을 음료에 첨가함으로써 기능성을 부여한 음료의 출원이 주로 이루어졌으나, 최근에는 식품성분이 갖고 있는 기능을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규명하여 기능성 성분들의 상호작용에 의한 상승효과, 새로운 용도 및 기호성을 함께 고려한 기능성 음료의 특허출원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7년 한해 국내 음료시장규모는 약 3조 4000억원으로 전년도와 비슷한 규모를 기록하였다.

최근의 세계적 경기침체의 영향 및 국내 실물경제하락으로 인해 음료시장 역시 불황의 영향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탄산음료 및 주스 등 전통적 음료시장은 최근 몇 년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와는 달리 옥수수 수염차, 녹차음료, 해양심층수 및 비타민 음료 등 기호성과 기능성을 갖춘 음료가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어, 향후에도 기능성 음료의 시장규모는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른 연구개발 및 특허출원도 더욱더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특허청 식품생물자원심사과장은 “최근의 웰빙 트랜드를 반영하여 기능성 음료의 특허출원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반면에 기호성, 안전성 및 보존기술 위주의 특허출원은 상대적으로 저조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기능성에만 치우친 기술개발을 지양하고 제조공정과 보존기술개발이 동시에 이루어질 수 있도록 업계의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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