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미 양국 국방장관. 사진=뉴시스

[파이낸셜투데이=신혜정 기자] 중국 외교부는 한미 국방장관이 만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연내에 배치하기로 합의한 데 대해 강력히 반발했다.

지난 3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루캉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중국은 한미 양국이 한국에 사드를 배치하는 것을 강력히 반대해 왔고, 이런 입장은 매우 분명하고 변함이 없다”고 답했다.

루 대변인은 또 “한미 양국의 사드 배치 행보는 중국을 포함한 해당 지역내 국가의 전략적 안보 이익을 훼손하고 지역 전략 균형을 파괴할 뿐만 아니라 한반도 핵 문제 해결이나 한바도 평화와 안정 유지에 도움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관련국들이 사드 배치 과정을 즉각 중지할 것을 촉구하고, 잘못된 길로 더 나가지 말기를 권고한다”고 역설했다.

외교 당국 이외 중국 관영언론도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관영 환추스바오는 3일 사설을 통해 “한국이 외교 독립성을 거의 상실하고 독립적인 사고능력도 위축돼 미국의 바둑알로 전락했다”고 거친 표현으로 한국을 비난했다.

이어 “한반도 문제에서 독립적인 역할을 하던 한국이 미국에 경도돼 모든 것을 미국에 위탁하려는 것처럼 보인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신문은 “중국은 ‘사드가 북한만 겨냥한다’는 매티스의 발언을 절대 믿지 않을 것이며 미국 새 행정부가 중국에 강경한 태도를 취하더라도 이를 개의치 않는다”고 역설했다.

신화통신도 이날 평론기사를 통해 “아시아를 첫 방문지로 삼은 매티스의 행보를 통해 미국 새 정부는 이 지역에 ‘위험한 첫 만남’이라는 선물을 건넸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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