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나라의 왕은 누구인가?

개봉일 : 2017.1.18

감독 : 한재림

출연 : 조인성, 정우성, 배성우

[파이낸셜투데이=성남주 기자] 영화 <더 킹>은 무소불위 권력을 쥐고 폼 나게 살고 싶었던 태수가 대한민국을 입맛대로 좌지우지하는 권력의 설계자 한강식을 만나 세상의 왕으로 올라서기 위해 펼치는 이야기다. 그간 사회적 약자를 통해 대한민국의 부조리함을 담아내며 메시지를 전달했던 영화들과 달리, 이번 영화 <더 킹>은 세상 위에서 군림하는 권력가들의 민낯을 들춰내며 새로운 시각으로 사회가 가진 부조리함을 담아냈다. 이같이 <더 킹>은 ‘대한민국의 왕은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관객들에게 던지며 시작된다.

◆부조리가 판치는 세상

한재림 감독은 2014년경, “대한민국처럼 권력자들이 살기 좋은 나라가 있을까?”라는 답답함에서 <더 킹>의 기획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그의 답답함은 사회가 가지고 있는 부조리함과 영화적 판타지를 결합하며 비로소 <더 킹>으로 완성되었다. 세상 위를 군림하며 자신의 입맛대로 움직이고 싶어 하는 권력에 대한 욕망을 관객들에게 거부감 없이 표현하는 것이 관건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한재림 감독은 사건 위주의 전개보다는 한 남자의 일대기 안에 담긴 우여곡절, 희로애락을 보여주고자 노력했다. 그리하여 박태수의 캐릭터를 중심으로 확대해가는 스토리는 관객들에게 몰입감을 선사하며 그 끝에서는 짜릿한 카타르시스까지 경험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특히, 1980년대부터 2010년대까지 격동의 시절을 겪은 대한민국의 현대사를 치열한 뒷모습이 아닌 최대한 우아하고 클래식하게 표현했을 뿐만 아니라 현실에 대한 풍자도 놓치지 않았다.

영화적 재미와 그 안에 담긴 풍자를 통해 관객들에게 질문을 던지는 영화 <더 킹>은 2017년 센세이셔널한 대한민국의 오늘을 그려내며 1월의 포문을 열 것이다.

2017년을 여는 최고의 화제작답게 영화 <더 킹>에는 한국 영화계에서 인정받는 배우들이 총출동해 최고의 연기 시너지를 선보일 예정이다. 다양한 장르 안에서 자신이 맡은 캐릭터를 100% 소화하며 관객들에게 사랑 받아온 배우들이 뭉친 만큼 새로운 조합으로 영화계 안팎으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탄탄한 출연진

영화 <더 킹>에서 무소불위의 권력을 갖고 싶어 하는 남자 박태수 역은 9년 만에 스크린에 컴백한 조인성이 맡았다. 오랜 시간 스크린 컴백을 기다려왔던 조인성에게 박태수는 인생 캐릭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조인성은 권력의 맛을 알게 된 고등학교 시절부터 대한민국의 권력을 설계하고 기획하며 세상 위에 군림하는 인물이 되기까지 대한민국의 현대사를 아우르며 섬세하고 다양한 감정선을 펼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작품마다 압도하는 카리스마로 관객들을 사로잡은 정우성이 대한민국의 권력을 설계하고 기획하는 차세대 검사장 후보 한강식 역을 맡으며 빛나는 존재감을 발휘할 예정이다.

정우성은 권력을 움직이는 한강식 캐릭터를 살려 선 굵고 카리스마 있는 연기를 선보인다. 여기에 배성우는 전략 3부의 핵심인물이자 권력 앞에서 순종적인 검사 양동철을 맡아 극의 활력을 불어넣는다. “자존심 잠깐이다, 크게 봐야 돼 넓게 보고” 등 영화 속 양동철의 위트 있는 대사는 그의 노련한 연기를 통해 발현돼 시종일관 영화의 스토리를 흥미롭게 풀어나간다. 마지막으로 화려한 세계 이면의 어둠 속에서 움직이는 들개파 2인자 최두일 역은 여러 방면에서 활약 중인 류준열이 맡았다.

대한민국 영화 역사상 본 적 없는 연기 조합으로 최고의 합을 선보여 관객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영화 <더 킹>은 영화의 소재뿐만 아니라 배우들의 연기를 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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