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환 국민의당 최고 위원. 사진=뉴시스

[파이낸셜투데이=이은성 기자] 김영환 국민의당 최고위원은 16일 박지원 신임 대표가 당선 직후 빅텐트론을 거론한 데 대해 “텐트를 치기 전에 우리 당은 주춧돌을 놓고 기둥을 세우는 일을 먼저 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에서 “이번 전당대회 과정에선 ‘우리 힘으로, 우리 후보로, 우리 당으로 돌파한다’는 것이 가장 큰 성과다. 그러나 성과가 끝나자마자 빅텐트론이 점화되는 것이 안타깝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동전의 양면이 아니다. 순서의 문제”라며 “강이 얼기 전에는 절대 강을 건너려고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특히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정치를 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한 적이 없다. 어떤 세력과 어떻게 정치를 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한 적이 없다”며 “그런데 우리가 먼저 텐트를 치고 기둥을 세운다는 것은 순서가 어긋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김 최고위원은 또 “이번에 (전당대회 득표율) 60%를 얻은 박 대표에 대한 지지는 1인2표제로 환산해서 그런 거지, 실제로는 30%밖엔 지지를 얻지 못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건 우리가 주장하는 결선투표제에 부쳐야 할 상태”라며 “그렇기 때문에 이런 중요한 문제(빅텐트론)에 대해선 최고위원들과 상의해야 한다. 그러지 않고 당내 민주주의가 독단으로 흐르면 ‘바뀌지 않았구나, 국민의당은 그대로구나’ 이런 생각을 하고 지지율 정체를 면치 못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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