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뉴시스

[파이낸셜투데이=곽진산 기자] 스팀청소기로 파란을 일으켰던 한경희 대표의 미래사이언스(前 한경희생활과학)가 자금난으로 재무구조개선작업(워크아웃)에 들어갔다.

13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미래사이언스의 주채권은행인 IBK기업은행은 최근 미래사이언스의 공동관리 워크아웃 절차를 시작해 경영정상화 방안 마련을 위한 정밀검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래사이언스는 2014년부터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2015년에는 순손실이 300억원대를 넘기며 완전자본잠식에 빠졌다. 삼일회계법인은 지난해 말 “경영진 진술서와 재무제표 작성에 필요한 주요 자료를 제공받지 못했다”는 이유로 감사 ‘거절의견’을 냈다.

현재 기업은행을 비롯해 우리은행, 기술보증기금, KEB하나은행 등 다수의 금융사가 250억원에 달하는 한경희생활과학 채권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사이언스는 10여년 동안 스팀청소기를 주력으로 성장해왔다. 2002년 출시한 스팀청소기는 주부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1000만대가 넘는 판매고를 기록했다. 이후 출시된 스팀다리미까지 대박을 터트리면서 성공 가도를 달리는 듯 했다. 그러나 음식물처리기, 청소기, 전기 프라이팬 등 새로운 사업이 히트를 치지 못했다. 또 스팀청소기로 미국시장을 개척하려고 백화점과 홈쇼핑 등에 과도하게 투자한 것도 자금난을 가속화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 파이낸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