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250만원 인상…소비자 부담 커질 듯

▲ 벤츠 C클래스 카리브올레. 사진=벤츠 코리아

[파이낸셜투데이=이건엄 기자]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 중 가장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는 벤츠가 차량 가격 인상에 나섰다. 기존에도 같은 차량을 두고 한국에서 유독 비싼 가격에 판매했던 만큼 ‘비싸도 잘 팔리니 높은 가격을 고수한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12일 수입차업계에 따르면 벤츠 코리아는 오는 2월 1일부터 국내에서 판매하는 전 차종의 가격을 평균 0.8% 인상한다.

차종별로 이번 가격 인상 폭은 최저 0.4%에서 최대 1.2%이다. 평균 인상금액은 약 90만원이다. 실제 벤츠 E-클래스는 트림별로 60만∼70만원이 오르며, S클래스는 트림별로 100만∼160만원, C클래스는 40만원이 인상된다.

소형차인 A, B 클래스와 C클래스는 가격 40만원이 올라 인상 폭이 가장 작고, 고성능 모델인 '메르세데스-AMG G 65 에디션 463'은 250만원으로 가장 크다.

벤츠의 이번 가격 인상이 소비자들에게 유독 달갑지 않은 이유는 평소에도 상당한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더욱이 다른 나라에서 판매되고 있는 동급 모델과 비교했을 때 같은 차가 맞나 싶을 정도로 고가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

실제 메르세데스 벤츠의 소형 쿠페 ‘CLA 250 4matic’의 국내 판매 가격은 4900만원이다. 반면 미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CLA 250 4matic의 가격은 4099만원부터 시작한다. 즉 한국 소비자들은 같은 차량을 1000만원 가까이를 더 주고 사는 셈이다. 또 경쟁사의 상위 모델인 BMW 3시리즈(4650만원)보다도 비싸다.

벤츠코리아는 "이번 가격 변동은 물류비용, 원자재 가격 상승, 물가 인상분 반영, 제품 사양 업그레이드 등의 요인이 적용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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