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투데이=신혜정 기자] 벤처·중소기업 중심의 코넥스 시장이 올 한해 시가총액과 거래규모가 크게 증가하는 등 성장세를 이어갔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30일 기준 코넥스시장 시가총액은 4조3000억원으로 2015년말(3조9000억원)에 비해 10% 가량 증가했다.

코스닥 시장으로 이전 상장한 11개 종목의 시총을 더해서 계산하면 올해 코넥스 시가총액 증가 규모는 1조3000억원에 달한다.

거래 규모도 크게 늘었다. 코넥스 시장의 일 평균 거래 대금은 2015년 18억2000만원에서 올해 24억7000만원으로 36% 가량 확대됐다. 일평균 거래량은 지난해 15만주에서 올해 20만주로 33% 가량 증가했다.

특히 코넥스 시장에 대한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졌다. 기본예탁금 인하(3억→1억원), 소액투자전용계좌 도입 등 시장 참여 확대를 위한 제도 개선이 실시되면서 개인의 매매금액은 2015년 6719억원에서 올해 9827억원으로 50% 가량 확대됐다.

전체 투자에서 개인이 차지하는 비중도 74.4%에서 81.0%로 높아졌다.

신규 상장 기업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코넥스시장 신규 상장기업은 2013년 24개사, 2014년 34개사, 2015년 49개사, 2016년 50개사 등으로 늘어났다.

특히 올해는 코넥스 기술특례상장제도를 이용한 최초 상장 사례(SKCS)가 나오는 등 코넥스시장 상장 방법이 다양화되고 있다.

코넥스에서 성장한 기업의 코스닥 이전 상장도 활성화되고 있다. 이전 상장은 2014년 6개사, 2015년 8개사, 2016년 11개사로 늘어나는 추세다.

코넥스 상장사 42개사는 올해 모두 1321억원의 자금을 조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903억원)에 비해 46%가량 늘어난 수치다.

거래소는 “한국거래소 코넥스시장은 신규상장, 코스닥 이전상장, 자금조달 실적이 개장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모험자본의 선순환과 초기 중소․벤처기업의 성장을 지원하는 인큐베이터 시장으로 안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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