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투데이] 기업 인사담당자의 대학 교육에 대한 만족도가 매우 낮은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060300)가 국내기업 인사담당자 337명을 대상으로 ‘대학 교육 만족도’에 대해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10점 만점에 평균 5.6점으로 나타났다. 이는 중간치를 간신히 넘긴 점수로, 대학교육에 대한 불신감을 엿볼 수 있는 결과라 할 수 있다.

이렇게 낮은 만족도는 주로 어떤 이유 때문일까. 현재 대학 교육의 가장 큰 문제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많은 인사담당자가 ▶‘창의성·독창성을 길러내지 못한다’(35.3%)라는 답변을 들었다. 무엇보다 ‘획일적 인재’ 양산에 대한 아쉬움이 컸던 것.

▶‘해당 분야의 전문성을 살리지 못한다’(33.2%)는 의견도 만만치 않았는데, 신입사원이지만 해당 분야에 능숙한 ‘전문인력’이길 원하는 기업의 의중이 담긴 것으로 보인다.

그 외에도 ▶‘인성 교육이 부족하다’(23.1%)며 업무능력보다 인성에 안타까움을 토로하는 의견도 많았고, ▶‘영어 등 외국어 교육이 부족하다’(4.2%)는 인사담당자도 있었다.

그렇다면 현재 대졸 신입사원에게 가장 부족한 능력은 무엇일까. 절반에 가까운 인사담당자가 ▶‘실무능력’(43.6%)을 들었으며 ▶‘인성 및 태도’(39.8%), ▶‘전공지식’(12.5%), ▶‘외국어능력’(2.1%) 등이 뒤를 이었다.

이처럼 기업 인사담당자가 실무능력을 중요시 여기는 데에는 신입사원을 교육시키는 데 소요되는 기간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대졸 신입사원을 실무에 투입하는 데까지 드는 기간은 ▶‘6개월~1년’(62.3%)이 대부분인 것으로 조사됐으며 ▶‘1~2년’(16.6%), ▶‘6개월 미만’(12.8%) 순이었다. ▶‘2~3년’(8.3%)의 장기간을 소요하는 기업도 있었다.

인사담당자들이 대학 교육에 가장 바라는 점으로는 ▶‘실습 및 현장 학습 위주의 교육’(43.6%)이라고 응답해 대학 교육과 실제 직무 현장 사이에 괴리가 있음이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보다 전문적이고 세분화된 교육’(33.2%) ▶‘인성 중심의 전인교육’(19.0%)등이 이어졌다.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기업들이 실무에 바로 투입할 수 있는 인재를 원하면서, 그에 따라 대학에서도 전문성을 가진 인재를 양성해 주기를 바라고 있다”며 “산학협력 활성화를 비롯한 대학과 기업 간 상호교류의 강화가 대학교육 현실화와 현장중심형 인재육성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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