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70원으로 올랐지만 “부족”…20대 가장 민감

빈부격차와 가계 빚, 사람 값, 법인세. 최근 한국 경제의 최대 화두로 등장하고 키워드들이다. 정부 역시 나름대로 이에 대한 답을 내놓기 위해 내년부터 각종 정책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하지만 노력만큼의 결과가 나올 지에는 여전히 의문부호가 가득하다. 정유년 새해를 앞두고 이를 바라보는 국민의 머릿속을 들여다봤다.<편집자주>

[파이낸셜투데이=부광우 기자] 내년 6470원으로 인상 결정된 최저시급을 두고 아직 부족한 수준이라는 여론이 70%를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해마다 최저시급이 오르고는 있지만 대다수 국민이 이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가장 민감할 수밖에 없는 20대에서 인상 요구가 단연 높았다.

26일 <파이낸셜투데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온솔커뮤니케이션에 의뢰해 지난 16~20일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내년 최저시급이 올해 보다 7.3% 오른 6470원으로 결정됐습니다. 이같은 최저시급 수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더 올려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71.0%(355명)로 알맞다(26.4%·132명)거나 낮춰야 한다(2.6%·13명)는 의견보다 훨씬 많았다.

특히 아르바이트 등으로 최저시급의 적용을 가장 많이 받는 20대 젊은 층에서 인상 목소리가 유독 높았다. 최저시급을 더 올려야 한다고 답한 비율이 무려 81.0%로 알맞다(17.0%), 낮춰야 한다(2.0%)는 의견을 압도했다.

이들의 ‘아버지 세대’인 50대가 다른 연령대에 비해 최저시급 인상에 적극적인 지지를 보낸 점도 인상적이었다. 50대에서 최저시급이 더 올라야 한다는 응답률은 77.0%를 기록, 20대 다음으로 높았다. 알맞다는 20.0%, 낮춰야 한다는 3.0%로 조사됐다.

나머지 연령층에서도 최저시급을 올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지만, 그 비율은 60%대에 그쳤다. 30대와 40대, 60대 이상 응답자들 중 최저시급을 인상해야 한다고 답한 비중은 각각 68.0%, 65.0%, 64.0%로 나타났다. 현재 수준이 적정하다는 응답률은 같은 순서대로 각각 27.0%, 34.0%, 34.0%였다. 낮춰야 한다 답은 5.0%, 1.0%, 2.0%에 그쳤다.

이번 조사는 온라인설문 방식으로 진행했으며, 95% 신뢰 수준에 표본 오차범위는 ±4.4%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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