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투데이=신혜정 기자] 중국의 미래 중소형 성장주에 투자할 수 있는 선강퉁(선전·홍콩 증시 교차거래) 제도 시행 2주 간 국내 투자자들은 392억원어치를 거래했다.

거래액이 가파른 감소 추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지난 16일에는 선강퉁 순매수액(매수금액-매도금액)이 1억원 남짓으로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1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5일 시작된 선강퉁의 누적 거래대금(매수대금 2억1183만 위안+매도대금 1827만 위안)은 2주째 마지막 날인 16일까지 총 2억3010만 위안(약 392억원)으로 집계됐다.

거래일별 규모 추이를 보면 5일(107억원)으로 간신히 100억원을 넘어선 이후 ▲6일 81억원 ▲7일 51억원 ▲8일 30억원 ▲9일 24억원 ▲12일 28억원 ▲13일 22억원 ▲14일 15억원 ▲15일 16억원 ▲16일 18억원으로 가파른 내리막을 걸었다.

특히 12일을 제외하고 줄곧 하락 추세이던 국내 선강퉁 거래대금이 16일(매수금액 580만 위안+매도대금 495만 위안)에 반등한 이유는 이날 매도대금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16일 매도대금이 매수대금의 85% 가까이 차지하면서 순매수액은 85만 위안(1억4000만원)에 머물렀다. 이에 따라 이날 순매수액은 선강퉁 개시 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또 국내 투자자들의 최근 선강퉁 투자액은 2014년 11월 시행된 홍콩과 상하이 증시 교차 거래 허용 제도인 후강퉁 때의 첫날 거래액인 140억원과 비교해도 낮은 수준이다.

국내 투자자들뿐 아니라 외국인 투자자들도 선강퉁 투자에 대한 관심이 크지 않다.

NH투자증권 구자원 연구원은 “선강퉁 시행으로 외국인 자금 유입에 의한 상승 기대감도 있었지만 그 효과는 제한적이었다”며 “후강퉁 당시에는 시행 첫날 130억 위안의 일일 투자한도가 소진됐고 초기 일평균 순유입액이 42억6000만 위안을 기록했지만 선강퉁 시행 2주 동안 중국 본토로의 일평균 외국인 자금 순유입액은 약 13억6000만 위안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선강퉁 투자에 관심이 낮은 원인으로 중국 증시의 부지한 흐름, 위안화 약세 따른 증시 유동성 유입 지연, 정부의 보험사들에 대한 상장사 지분 투자 제한 규제, 선전 증시의 높은 평가가치 등이 꼽힌다.

한편 국내 증권사 총 56개사 가운데 NH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삼성증권,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현대증권, 신한금융투자, 하나금융투자. 대신증권, 키움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KB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 SK증권, 유안타증권 등 16곳이 선강퉁 주식 직접 매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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