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형주 누적 수익률. 사진=뉴시스

[파이낸셜투데이=신혜정 기자] 미국 기준금리 인상이 증시에 선반영되면서 ‘가치주’가 강세를 보였으나 금리 인상 이후 ‘성장주’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9일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증시에서 미국 기준금리 인상으로 중장기적 기대 인플레이션 상승과 경기 회복의 기대감이 반영돼 ‘가치주’에 관심이 높아졌다. 실제로 한국은 연초부터 성장주대비 가치주의 강세 폭이 글로벌 시장보다 컸다.

이경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래가치를 현재로 당겨 선반영한 측면이 있어 기대감과 현실 사이에서 괴리를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실질적인 움직임의 속도와 이를 반영하는 속도에 어느 정도의 균형점이 필요하다”며 “미국 기준금리 인상 이후 실질적인 경기회복 등을 기다리면서 기대와 현실의 괴리가 다시 채워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관련 한국은 2주전, 글로벌은 지난주부터 가치주 대비 성장주의 반격 모습이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이 연구원은 개별종목군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주문했다.

최근 국내 주식형 수익증권 설정액이 증가했다. 11월 이후 1조8000억원 가량 늘어난 것이다. 지난주에는 670억원 순유입되는 모습을 보였다.

채권에서 흘러들어온 자금의 수혜도 나타나고 있다. 이는 공모펀드에서 환매의 압박이 줄어들면서 개별종목을 배팅할 수 있는 여지가 생겼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 연구원은 “단순 낙폭과대, 고PBR(주가순자산비율), 중소형주보다는 이익이 개선됐거나 현재주가가 목표주가보다 괴리가 큰 종목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이때 기관의 누적수급을 점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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