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스크린 골프’ 전국 약2500개, 스크린 수만 1만개

▲ 최양수 객원기자.

[파이낸셜투데이=최양수 객원기자] 한국인의 게임 중독성은 여지없이 골프에서도 나타난다. 손쉽게 도심에서 가깝게 활용할 수 있는 골프, 아니 골프연습장도 아닌 특별한 것. 맞다. 이 시대의 코드인 사이트 골프의 하나인 스크린 골프는 도심 깊숙이 우리들 생활공간까지, 대중 깊숙이 파고들었다. 마치 우리가 노래방에 가듯이 많은 사람들이 골프방에 가서 공놀이를 즐기는 것이다. 재미와 내기 그리고 골프라는 코드가 주는 과시성 등 스크린 골프가 모두 만족 시켜 주기 때문에 급속히 대중 속으로 파고들고 있다.

스크린골프는 도심 속에서 골프를 할 수 있는,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끽할 수 있도록 갖춰 논 현대인들의 필수 시설이다. 스크린 골프를 찾는 이들도 다양해지고 있다. 평일 오전엔 자영업자나 전문직 종사자, 주부 골퍼들이 짬을 내 스윙연습을 겸해 이 곳을 찾고 있다. 또 공휴일이나 주말엔 가족이나 연인, 친구들의 이용이 주를 이루고 있다.

평소 스크린 골프를 자주 즐긴다는 박서림 작가는 “짧은 시간에 적은 비용으로 친구들과 한판 즐길 수 있어 자주 이곳을 찾는다. 스크린 골프 동호회를 조직해 자주 이 곳을 찾을 계획”이라면서 “스크린 골프방은 가족과 친구들이 언제든 재미있고 건전하게 즐길 수 있는 어른들의 놀이터가 되기에 안성맞춤이다”고 소개했다.

이제는 전통적인 골프 개념도 점차 바뀌고 있다. 과학의 발달은 시간과 공간을 변화시키고 있다. 필드와 실외연습장, 실내연습장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스크린 골프도 주목받고 있다. 국내 시장은 현재 많은 스크린 골프 회사가 성업중이다. 또한 시장규모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웬만한 동네 실내연습장에는 스크린 골프 기계가 한두 대쯤은 있다. 스크린 골프는 현재 한국이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이다.

국내 골프 인구가 증가 추세에 있지만 골프장 수는 여전히 부족하다. 그러다 보니 국내에서는 스크린 골프의 열풍이 불고 있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골프장의 내장객 수는 작년 3000만명을 넘었고 이는 7년 전보다 거의 2배나 증가했다. 현재 국내에 400여개의 골프장이 운영되고 있지만 대중화 수요를 따라가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골퍼들까지 스크린 골프를 선호하는 이유다. 그렇다면 국내에서 운영되는 스크린 골프의 산업 규모는 어느 정도일까?

현재 국내에서 운영되는 스크린 골프장은 서울에만 100곳이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전국적으로는 약 2500개가 넘으며 이것을 스크린 수로 환산하면 약 1만개 정도가 된다. 특히 경기도 일산 장항동이나 분당 서현동 등 수도권 일부 지역엔 스크린 골프 거리가 생겨 스크린 골프의 높은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업계는 “스크린 골프는 매년 100%씩 성장하고 있다. 그리고 올 4월 현재 스크린 골프장이 3000개를 넘었을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스크린 골프장 이용객 수는 하루 평균 20만 정도로 약 3만 명이 이용하는 실제 라운드를 하는 사람에 비해 여섯 배나 된다. 스크린 골프의 비용은 라운드 당 1인 15000만원에서 3만원 정도로 실제 골프장에서 공을 치는 것에 비해 10분의 1 정도로 저렴하다.

이런 스크린 골프의 기계 비용은 3000만원 정도이다. 그리고 스크린 골프장 창업비용은 기계 네 개 짜리 골프장을 기준으로 인테리어 비용까지 2억원 정도가 든다. 업계에 따르면 “창업한 후 수입은 몫 좋은 곳에서는 한 달 매출이 5000만원을 훌쩍 넘는다”고 알려졌다.

현재 국내 스크린골프 시장은 700억원대 시장을 형성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올해 말엔 1000억원을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또 몫이 좋은 점포는 한 시스템 당 월 200~300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단 스크린 골프의 단점은 고비용의 시설비와 공간을 필요해 초기투자비가 적지 않게 든다는 점이다. 스크린 골프는 한 시스템 설치비가 싼 곳은 3000만원부터 5000만원을 호가한다. 좀 더 대중화 되고 일반인들도 부담 없이 즐기려면 스크린골프 설치비용이 더 낮아져야 한다.

<최양수 골프 전문기자>

前 골프저널 취재기자
前 골프가이드 사진기자
前 골프타임즈 선임기자
前 IBS중앙방송 골프, 문화 본부장
前 한국나눔창업협회 실무이사 재임
現 한국아마추어골프협회 미디어편집국장
現 한국마스터즈프로골프협회 기자단장
現 아시아투어프로골프협회 홍보이사
現 한국시인협회 회원
現 레미컴미디어렙그룹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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