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기춘(왼쪽) 전 청와대 대통령 비서실장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국정조사 2차 청문회 정회 시간에 새누리당 최교일 의원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투데이=이은성 기자]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7일 ‘최순실 국조특위’ 2차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하면서 검찰 출신인 새누리당 의원에게 ‘90도 인사’를 받는 등 ‘선배 예우’를 누렸다.

김 전 실장은 이날 오후 4시 55분쯤 정회시간을 맞아 청문회장 나가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지검장 출신의 최교일 새누리당 의원과 만났다. 곧장 최 의원은 김 실장을 향해 거의 90도로 고개를 숙이며 인사를 했다.

이에 김 실장은 최 의원과 악수를 하며 “고생이 많다”고 격려하는 등 짧게 대화를 나눴다.

김 전 실장은 국회 경위들이 휴게실로 안내하는 것을 사양하고 청문회장에 남아 홀로 자리를 지켰다. 이에 이종구 새누리당 의원은 김 전 실장 자리를 찾아가 인사를 하고, 귓속말하는 등 약 3분간 대화를 하며 친밀한 모습을 보였다.

앞서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 역시 김 전 실장에게 질의하며 “사실 굉장히 착잡하다. 비서실장을 하실 때 저도 19대 의원으로 활동했고 애국심이 굉장히 투철한 분이라고 생각했다”고 호평했다.

이어 “한 가지 평가하고 싶다. 김 전 실장은 공안 쪽으로 활동했고 대한민국을 지켜온 분이 아니냐”며 “그런데 대한민국이 몰락했다. 최순실이란 사람 때문에. 그럼 여태까지 대한민국을 지킨 그 애국자들, 애국세력들이 어떤 교훈을 얻어야 할 것 아니냐. 이제는 대한민국이 무엇을 반성해야 하고 무엇을 고쳐야 하는지 그걸 생생하게 증언해야 한다”고 김 전 실장을 압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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