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은택(왼쪽) 전 창조경제추진단장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국정조사 2차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투데이=이은성 기자] 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은 7일 최순실의 문화체육관광부 고위직 임명 개입 의혹에 대해 “최순실이 먼저 요청해서 제가 장관님과 수석님 몇 분을 추천드렸다”고 밝혔다.

차 전 단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국정조사 2차 청문회에 출석해 김경진 국민의당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차 전 단장은 “장관 추천 요청은 (최순실과) 만난 지 한 두 달 정도 지나고 바로 얘기가 나왔다”며 “직전 인사청문회에서 후보자가 탈락하자 바로 얘기가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수석 추천은 같은 해 말 10월경이었던 것 같다”며 “(한국콘텐츠진흥원장 추천도) 거의 비슷한 시기였다”고 밝혔다.

차 전 단장은 김 의원이 ‘최순실이 장관·수석감을 본인이 알아보고 다닌 것이냐’고 묻자 “네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라고 대답했다.

이어 “실제로 최순실씨가 여러가지에 관심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고, 그 중 문화 쪽은 제게 얘기해서 제가 추천했다”고 거듭 밝혔다.

문화 외 다른 분야의 고위직 추천에 대해서는 “제가 추정해서 말씀드리기는 조금 힘들 것 같다”면서도 “제 의견으로는 그렇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제가 처음부터 해당 분들을 추천한 것이 아니라 다른 분들도 있었는데 어떤 이유에서인지 더 알아봐달라고 했다”며 “추천한 사람에는 영화계, 연극계 원로분들도 계신다”고 밝혔다.

추천 대상자에 대해서는 “검찰 조사에서 그 분들의 실명까지 다 말씀드렸다”며 “그분들은 제가 추천한 줄도 모르는데 괜히 말씀드렸가는 그분들에게도 치명적”이라며 언급을 피했다.

한편 차 전 단장은 자신이 주관한 행사에 박 대통령이 참석한 것과 관련, “제가 먼저 부탁한 적은 없고 최순실씨가 ‘대통령께서 가실 것’이라고 했다”며 “(대통령이 총) 세 차례 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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