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 전 이사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국정조사 2차 청문회에 출석해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투데이=이은성 기자] 한때 ‘최순실 최측근’이었던 고영태 전 더블루케이 이사는 7일 ‘비선 최순실’과 멀어진 경위에 대해 “저에게 (최순실의 딸) 정유라의 강아지를 잠깐 맡아달라고 하면서 싸우게 됐다”고 밝혔다.

고 전 이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국정조사 2차 청문회에 출석, 이완영 새누리당 의원이 “두 사람이 싸우게 돼 차은택 감독에게 각각 전화했다던데, 어떤 상황이었느냐”고 묻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최순실이 독일에 체류 중일 때 만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지난해 8월, 9월 쯤에 최순실이 믿을만한 직원을 하나 소개시켜 달라고 해서 (독일에 간 적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순실로부터 혜택을 받은 게 있느냐는 질문에 “집을 사주거나 하는 혜택을 받은 것은 없고, 더블루케이는 실소유주가 최순실이기 때문에 초기 자금(을 지원받았다)”며 “그걸로 (사무실) 임대료를 낸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한편 고 전 이사는 “(최순실이) 이미 2년 전부터 모욕적인 말로 아래 직원들을 사람 취급 않는 행위를 많이 해 그때부터 좀 (사이가 좋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최순실의 딸 정유라를 본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한 번 있다”며 “가방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승마장에 데려다 달라고 해서 (봤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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