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뉴시스

[파이낸셜투데이=김남홍 기자] 수서~평택 고속철도(수서고속철도)가 개통됨에 따라 117년 철도 역사 최초로 간선철도에 경쟁체제가 도입됐다.

이로 인해 하루 고속철도 운행횟수는 주말 기준으로 269회에서 384회로 43% 증가해 고객 불편도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오는 9일 수서~평택 고속철도의 운행을 개시한다고 7일 밝혔다.

수서고속철도 건설 사업은 서울~시흥 구간의 선로용량 부족 문제를 해소하고 수도권 동·남부권까지 고속철도 수혜지역을 확대하기 위한 사업이다.

강남 수서, 경기 화성 동탄과 평택 지제에 새롭게 고속철도 역이 생기게 됨으로써 수도권 동·남부 지역 주민들도 편리하게 고속철도 서비스를 누릴 수 있게 됐다.

수서고속철도는 전체 61.1㎞ 구간 중 약 93%에 해당하는 56.8㎞가 터널로 이뤄져 있다. 건설공사 진행 단계는 물론 이후 철도 운영 단계에서까지 안전성을 확보하는 등 각별한 주의를 기울였다.

총 연장 52.3㎞(개착터널 포함)의 율현터널은 국내 최장대 터널로 총 22개의 대피로를 마련했다. 유관기관 합동 훈련을 실시해 비상상황 시 대응 능력 향상을 꾀하고 각종 방재시설의 상태를 점검했다.

수서고속철도의 시·종착역인 수서역은 지하철 수서역과 같은 층에서 환승이 가능하도록 만들어졌다. 동탄역의 경우 우리나라 최초의 지하 고속철도 역사로 향후 개통되는 삼성~동탄 광역급행철도(GTX)와 공용으로 쓰이도록 지어졌다.

평택시에 위치한 지제역은 기존 1호선 지제역사와 나란히 지어져 경기 남부의 새로운 관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토부 역시 관련 지자체와 협력을 통해 버스노선을 조정하고 버스정류장을 신설하는 계획을 세우는 등 연계교통체계 구축에도 힘쓴다는 방침이다.

신규사업자인 SR은 기존 운임 대비 10% 인하된 운임을 도입한다. 검표와 접객 업무의 구분,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통한 승무원 호출기능 등을 통해 차별화된 승무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코레일은 열차 출발시간 이후에는 역에서만 승차권 반환이 가능했으나, SR은 출발 후 5분까지 홈페이지와 앱으로도 승차권 반환이 가능토록 할 전망이다.

코레일도 SR의 운임인하 전략에 대응해 마일리지 제도를 도입하는 동시에 경부·호남축 KTX의 서울·용산역 혼합 정차, 광명역 셔틀버스 운행 등 역으로 가는 접근성도 높일 예정이다.

한편 두 회사는 운영 회사가 2개로 인한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승차권 상호 발매 서비스를 제공한다.

고객들은 두 회사 역에서 다른 회사 승차권을 구매할 수 있다. 두 회사 홈페이지, 앱에서도 다른 회사 승차권을 검색한 후 승차권을 선택하면 다른 회사 홈페이지, 앱이 바로 연결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최초로 도입된 경쟁체제의 효과를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고, 경쟁체제가 성공적으로 안착시키기 위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발굴·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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