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개인적으로 몰라”…미르·k스포츠 출연 댓가성 없어

▲ 6일 국회 국조청문회에 출석해 난감한 표정을 짓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뉴시스

[파이낸셜투데이=이완재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6일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조특위’ 1차 청문회에 출석, 최순실 존재에 대해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하는 등 방어적 태세를 취해 눈길을 끌었다. 특조위원들의 이재용 회장에 대한 질문이 집중된 가운데 이 부회장은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은 인정했으나 댓가성은 없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이 부회장은 추궁에 가까운 의원들의 송곳 질문에 빨갛게 상기된 얼굴로 순간순간 당황하는 기색을 노출했다.

이 부회장은 6일 박근혜 대통령 ‘비선 최순실’의 존재를 언제 알았는냐는 특조 의원들의 거듭되는 질문에도 “기억이 정말 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 부회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조특위’ 1차 청문회에서 이만희 새누리당 의원이 ‘삼성그룹의 정보력은 어느 기관의 정보력보다도 정확하고 빠르다고 정평이 나있다. 혹시 비선실세라 불리는 최순실의 존재를 언제 알게 됐나’라는 질문에 고개를 갸웃거리며 “언제라고 정확히 기억은 안 난다. 아주 오래된 것 같지는 않다”고 답했다.

이 부회장은 이어 ‘최순실을 아느냐’는 최교일 새누리당 의원의 질문에도 “개인적으론 모른다”고 밝혔다. 최순실이란 이름을 언제 처음 들어봤느냐는 질문 역시 “정확히 언제 알았는지는 모르겠다”고 답했다.

이 부회장은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7월 박 대통령과의 독대 과정에서 최순실 얘기를 들었느냐는 질문을 하자 “아니다”라고 답했다.

그는 이용주 국민의당 의원이 최순실 인지 시점을 계속해서 추궁하자, 난감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내가 부족한 점이 정말 많다”고 연신 고개를 숙였다.

또 최순실 회사인 독일 비덱스포츠에 약 37억 원을 지원한 것에 대해 “나중에 물어보니 어쩔 수 없는 사정이 있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조특위’ 1차 청문회에 출석, “최순실 지원을 위한 우회통로로 이용한 것 아니냐”는 도종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나중에 얘기를 들어봐도 우리가 적절치 못한 방법으로 지원됐던 것을 인정한다”며 “세세하게 챙기지 못한 것에 대해 정말 후회 막심하다”고 말했다.

단 사전에 최순실 지원을 인지했느냐는 질문에는 “나중에 문제가 나서 자초지종을, 이 일의 배경에 대해 들었다”고 답했다.

이 부회장은 또 최순실 회사인 독일 비덱스포츠에 약 37억 원을 지원한 것에 대해 “나중에 물어보니 어쩔 수 없는 사정이 있었다고 들었다”며 “세세하게 챙기지 못한 것에 대해 정말 후회 막심하다”고 말했다

이밖에 이 부회장은 미르·k스포츠재단 후원금 출연과 관련해 “단 한 번도 반대급부를 요구하면서 출연을 한적은 없다”고 밝혔다. 또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과 관련해서는 “승계와는 관계가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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