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슬라 '모델3'의 스케치 모습. 사진=뉴시스

[파이낸셜투데이=이건엄 기자]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2020년 전기차 100만대 생산 시대를 공언하면서 대량 생산 능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4일 코트라 미국 디트로이트무역관에 따르면 테슬라 자동차는 현재 연 5만대 수준인 전기차 생산량을 2018년에는 10배 수준인 50만대, 2020년에는 100만대로 늘릴 계획이다.

기존 세단(모델 S)과 SUV(모델 X)에 한정됐던 전기차 라인업을 픽업트럭, 버스 등 모든 자동차 라인업으로 확대하고, 자율 주행 기능을 도입한 카셰어링 시스템 네트워크도 구축한다고 공언했다.

이에 따라 테슬라는 전기차 대량 생산을 위한 역량 갖추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

테슬라는 일본 리튬이온 배터리 생산기업인 파나소닉과 네바다에 초대형 리튬이온 전지 생산기지인 ‘기가팩토리’를 건설하고 있다.

기가팩토리는 전기차 50만대에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배터리 생산 공장이 될 전망이다. 향후 전기차 제작 단가를 낮춰 세계 시장점유율을 높이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평가받는다.

또 테슬라는 오는 2018년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주 프레몬트에 있는 전기차 생산공장의 생산 능력을 2배로 증가시킨다는 계획이다. 자동차산업 시장조사기관인 LMC 오토모티브는 테슬라가 2019년이면 미국에서 전기차 11만대, 전세계에서는 20만대의 연 판매량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테슬라가 미국에서 판매한 전기차는 2만6000여대다.

코트라 관계자는 “테슬라처럼 대량 생산을 통한 가격 현실화와 전기차 성능 개선으로 전기차 대중화 시대가 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리튬 이온 배터리, 급속 충전기, 인버터, 모터 등 전기차 전용 부품 수요 증가에 적극적으로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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